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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개인전 후 심각했던 번아웃 "울화 치밀어"→곽도원 "사는 건 NG" ('나혼산')[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6-25 00:44 | 최종수정 2022-06-25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혼산' 기안84가 개인전 이후 심각했던 번아웃을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번아웃을 극복해가는 기안84의 모습이 담겼다.

기안84의 집은 빨랫감, 설거지거리가 쌓이는 등 정리가 전혀 안 된 상태. 기안84는 "전시 준비하느라 집에 신경을 거의 못썼다. 집이 엉망이다. 전시가 끝나고 4일을 앓아 누웠다"며 "긴장했던 게 풀리니까 안 좋은 게 확 오더라. 즐겁자고 한 건데 하다 보니까 신경 쓸 것도 너무 많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안84는 "한 번 그림을 그리면 10시간씩 앉아있으니까 그림은 쳐다도 보기 싫더라. 번아웃이 왔다가 이제는 조금 지나간 상태"라고 털어놨다.

눈을 뜬 기안84는 레몬을 잔뜩 꺼내 착즙을 했다. 벌써 레몬물을 마신 지 3개월이 됐다는 기안84는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혈관에 찌꺼기가 끼는 게 있다더라. 친구 아내한테 얘기를 들었는데 레몬물을 마시는 게 좋다더라. 그래서 물 대신에 레몬물을 들이켰는데 확실히 혈관은 뚫리는 기분"이라 밝혔다.

쉬는 날을 맞아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한 기안84는 그 동안 미뤘던 일들을 했다. 코팅이 벗겨진 식탁에 시트지를 붙이고, 화장실에 가 스스로 머리를 잘랐다. 하지만 달라진 게 있다면 주방가위에서 미용가위로 자른다는 것. 기안84는 "어차피 집에서 맨날 머리를 자르는데 왜 굳이 주방가위로 자르나 싶었다. 스킬도 늘고 훨씬 더 진화됐다. 이젠 숱도 치고 업그레이드 됐다"며 자신 있게 머리를 잘랐다. 상의를 탈의하고 머리를 자른 기안84는 몸에 묻은 머리카락도 다 털지 않은 채 수리기사에게 다가가 패널들을 경악하게 했다.


외출 준비를 하던 기안84는 셀프로 메이크업까지 해 눈길을 모았다. 기안84는 "사람이 생기가 없어 보인다"며 입술에 립밤을 쓱쓱 바르고 집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편의점 음식, 배달 음식으로 대충 때우지 않고 식당에 가 푸짐하게 밥을 먹는 모습에 패널들은 흐뭇해했다.

기안84가 향한 곳은 한의원. 기안84는 "나는 계속 건강할 줄 알았다. 라면만 먹고 살아도 될 줄 알았는데 누적된 게 터지더라"라고 털어놨다. 이는 몇 년 전 비슷한 증상을 겪었던 박나래가 추천한 것이었다.


종합적인 검진을 받은 기안84. 전문의는 "우울이 살짝 있고 번아웃이 약하게 있다. 스트레스도 중간 이상으로 높다. 불안도 높다"며 화도 많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기안84는 "요즘 울화가 치미는데 화를 못 내겠다. 만화를 업으로 생각하고 하는데 너무 힘들더라. 내년이면 마흔인데 이제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전시를 위한 그림을 그렸다. 처음엔 즐거운데 점점 일처럼 되더라.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건강검진을 받은 후 기안84는 쓸쓸한 듯 주변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충재와 급 약속을 정한 기안84는 곽도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연스럽게 기안84는 힘든 마음을 털어놨고 곽도원은 "그러니까 일 좀 하지마"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기안84는 "잘하려고 안 하면 망하지 않냐"고 말했고 곽도원은 "망하기도 하는 거다. NG내면 다시 찍으면 되지. 사는 게 NG내는 것"이라며 연륜에서 우러나온 위로를 건넸다. 곽도원은 "너 좋아하는 사람 많다. 너무 외로워하지 말아라"라며 기안84를 안심시켰다.

자신을 찾아온 기안84에 김충재는 "무슨 일이냐. 목소리가 엄청 안 좋다"고 걱정했다. 기안84는 "갑자기 연락하고 온다 해도 만나주는 네가 있어서 다행"이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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