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자체 IP와 레볼루션 결합의 시너지 효과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2-06-19 14:10 | 최종수정 2022-06-20 07:00





'첫 자체 IP의 도전, 혁명 일으킬까?'

넷마블은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3N'사로 꼽힌다. 넥슨이 부분유료화 캐주얼게임, 엔씨소프트가 한국형 MMORPG라는 이른바 '시그니처' 콘텐츠를 가지고 있었다면, 넷마블은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발맞춰 모바일게임 시장 확장의 선구자이자 선도자 역할을 해왔던 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두 회사보다 더 활발하게 해외 시장을 개척하면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이 질적 성장을 이뤄내고 하이엔드급 신작 필요성이 더 커지면서 3강 대열의 후발주자인 넷마블은 자체 IP의 부족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넷마블이 위기를 딛고 진정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다음달 출시를 예고한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왜 자체 IP가 중요한가

넷마블은 지난 16일 오픈월드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오는 7월 28일 국내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개발 일정 차질로 실로 오랜만의 신작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함의는 '세븐나이츠' IP와 '레볼루션'의 결합이 일으킬 시너지 효과라 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대표적인 자체 IP로, 넷마블의 현재를 만든 일등공신 중 하나이다. 또 넷마블 최초의 콘솔 타이틀에 활용될 정도로 중요한 전략 자산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레볼루션'을 붙였다. 넷마블은 그동안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3개의 '레볼루션' 시리즈를 선보였다. '혁명'이라는 뜻을 가졌을만큼 당대 최고의 기술력을 접목한 플래그십 타이틀에만 붙는 이름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 1개월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블소 레볼루션'도 초반 그에 못지 않는 성과를 일궈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시장의 판도와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의 대작으로 인정받았지만, 가장 아픈 구석은 역시 자체 IP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엄청난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며 주가 역시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넷마블은 올 1분기에 6315억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영업손실이 119억원에 이르며 어닝쇼크를 기록하기도 했다. 넷마블이 모바일 시장의 리딩 컴퍼니로 부상한 이후 거의 10년만의 분기 적자라 할 수 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위기 탈출의 선봉장의 역할을 짊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셈이다.


지난 16일 열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신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넷마블


완성형을 보여주겠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그동안 축적한 개발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작의 강점은 계승,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넣으며 한단계 진화시킨 '세븐나이츠' IP의 완성형"이라며 "올해를 플랫폼 및 자체 IP 확장의 해로 삼은 넷마블에게 있어 더욱 의미있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비교적 오랜 시간인 4년간 100여명의 개발진이 투입될만큼 공을 들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이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영웅들로 변신, 모험을 펼치는 오픈월드 MMORPG다. 고정된 클래스를 육성하는 것이 아닌 전투 상황에 따라 다양한 스킬을 가진 무기를 모두 사용하고, 영웅카드를 이용해 각양각색의 '세븐나이츠' 영웅으로 변신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원작 IP를 계승, 발전시킨 하이퀄리티 그래픽이 강점이기도 하다. 넷마블은 일반적인 카툰 렌더링이 아닌 재질과 빛의 표현이 두드러지는 렌더링 기법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또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협력 중심의 MMORPG를 지향하고 있기에 이용자는 자신만의 사유지 '넥서스'를 개척하고 소유하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이밖에 이용자가 직접 사냥터를 만드는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며, 다른 이용자와 함께 노래, 연주, 공연, 비행 등 여러가지 활동을 즐기면서 서로 협동하고 경쟁하며 성장해 나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겠다는 것이 신작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다.

출시에 앞서 사전등록에 참가한 유저들에게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하며, 메타콩즈와 콜라보를 통해 '세븐나이츠' 영웅을 재해석한 NFT(대체 불가능 토큰) '세나콩즈'를 발행하고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모두 기부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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