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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마동석 끌고 송강호 밀고"…엔데믹 극장가, '범죄도시2' '브로커'로 입증된 韓영화 저력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06-09 10:05 | 최종수정 2022-06-09 10:5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극장 종말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엔데믹 극장가가 한국 영화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뚝심으로 버틴 마동석이 화끈한 흥행을 끌었고 한국 영화사의 큰 획을 그은 월드 스타 송강호가 마동석의 배턴을 이어받아 흥행을 주도하며 극장가에 다시금 황금기를 꿈꾸게 만들었다.

먼저 팬데믹을 가까쓰로 버티며 엔데믹 시대를 맞은 극장가에 부활 신호탄을 쏜 주인공은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마동석이다. 마동석이 주연을 맡은 것은 물론 기획, 제작까지 참여한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는 지난달 18일 개봉해 23일째 스크린을 점령하며 역대급 흥행 기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전편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 이후 5년 만에 공개된 후속편 '범죄도시2'는 팬데믹으로 한국 영화가 극장가에 전멸한 상황에서 등장한 반가운 흥행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범죄 소탕'이라는 원초적이고 심플한 소재를 바탕으로 쾌감을 선사하는 화끈한 액션, 독보적인 캐릭터의 향연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범죄도시2'는 극장가를 정상화로 되돌린 구원투수로 더할 나위 없었다. 개봉 첫날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46만명) 기록을 시작으로 개봉 2일 차 100만, 4일 차 200만, 5일 차 300만, 7일 차 400만, 10일 차 500만, 12일 차 600만, 14일 차 700만, 18일 차 800만, 20일 차 900만 기록을 차례로 격파, 4주 차 주말 10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일찌감치 전편 '범죄도시'의 최종 기록(688만명)을 깨부순 '범죄도시2'는 팬데믹 사상 첫 1000만 돌파 기록으로 한국 영화사에 의미를 남길 전망이다.


강력한 원펀치로 흥행 물꼬를 튼 마동석의 배턴을 이어받아 스크린을 물들인 송강호의 티켓 파워도 상당하다. '국민 배우'에서 '월드 스타'로 거듭난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휴먼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사 집 제작)가 새로운 흥행 강자로 떠오르며 6월 극장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

'브로커'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어느 가족'(18)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으로 등극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자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 충무로 명배우와 대세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초호화 라인업으로 이미 제작 단계부터 입소문을 얻은 기대작이었다. 여기에 올해 열린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으로 공식 초청 받은 것은 물론 송강호가 한국 최초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 칸 버프를 제대로 받으며 극장가에 등판했다.

기대를 입증하듯 '브로커'는 개봉 첫날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지난 8일 개봉한 '브로커'는 첫날 14만6221명을 동원, 한 달여간 극장가 흥행을 주도한 '범죄도시2'를 꺾고 새로운 흥행 1위로 등극했다. 쾌조의 출발을 시작한 '브로커'는 이 기세를 몰아 첫 주말 '범죄도시2'와 함께 쌍끌이 흥행을 주도, 한국 영화의 자부심을 지키며 관객을 6월 극장가로 끌어모을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ABO엔터테인먼트,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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