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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세계적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자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브로커'가 한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다음 달 8일 개봉하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힘 있는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연출로 전 세계를 사로잡아 온 고레에다 감독의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에서 비롯되는 휴머니즘 가득한 스토리와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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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한국에서 베이비박스에 맡겨지는 수가 많더라. 시나리오 준비하는 단계에서 입양 제도 법 정비에 참여 변호사와 쉼터에 계시는 분들 둥 광범위하게 취재해 나갔다, 이야기는 수진(배두나)의 첫 대사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변해가는 모습이 중요한 핵심이다"라며 "영화 속에 세가지 박스가 있다. 베이비박스, '브로커'들과 경찰들이 타고 다니는 차량, 그리고 선악 경계선이 허물어진 주인공들이 심정 변화를 겪는 사회를 큰 박스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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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극장에서 인사를 드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관객들도 그렇고 영화인들도 하루 빨리 이런 날이 오길 기다렸다. 준비한 작품을 소개하고 얘기 할 수 있는 날이 와서 기쁘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사실 고레에다 감독님 작품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차가운 현실로 시작해 아름답고 따뜻한 휴머니즘 끝내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첫 장면을 보고 따뜻했다. 행위는 잔인하고 차가웠지만 첫 화면부터 고레에다 감독이 아기라는 소중한 이미지를 심어줬다"며 "생명을 다루고 있지만 풀어가는 방식은 많은 물음과 가슴으로 깊이 있게 설계하고 연출한 것 같다. 물론 한국어의 묘한 뉘앙스나 발음 문장 전달 등의 디테일은 잘 모르신다. 그래서 처음 리딩할 때부터 '많은 얘기를 해주길 바란다. 그래야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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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은 "상업영화 첫 데뷔작인데 멋진 선배님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칸에서 입국했을 때도 너무 많은 분들이 환대해주셔서 얼떨떨하고 아직도 설렌다"며 자신이 연기한 문소영 역에 대해 "시놉 단계에서 '태어나줘서 고마우'라는 대사를 읽는데 눈물이 고였다. 그래서 막연하게 슬프게 읽었으니까 슬프게 연기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 영화가 시간 순서대로 촬영이 진행됐는데 마지막에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굳이 슬프게 대사를 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도 담담히 말한 버전을 'OK' 해주셨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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