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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의 전쟁, 이젠 모바일이다.'
따라서 늘 관심사는 이미 대세 플랫폼이 된 모바일 기기에서 언제 '디아블로' IP를 즐기느냐의 여부였다. 물론 PC나 콘솔이 아닌 모바일에선 '디아블로' IP의 매력을 제대로 구현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계속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유저들도 상당했다. 지난 2018년 블리자드의 자사 게임축제인 '블리즈컨'에서 모바일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개발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전세계적으로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했던 이유였다. 게다가 중국에서 블리자드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기존 IP의 모바일화 수준이 상당한 중국 넷이즈와 공동 개발중이라고 알려지면서 비난까지 쏟아지기도 했다. 어쨌든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디아블로 이모탈'은 오는 6월 3일 드디어 글로벌에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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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초월하는 IP를 위한 새로운 도전
비록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지만 블리자드는 이런 대중 플랫폼에서도 가장 '디아블로'스러운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26일 출시를 기념해 온라인 공동 인터뷰에 나선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총괄 매니저 로드 퍼거슨은 "지난 25년간 블리자드가 선보인 '디아블로' 게임 중 가장 광범위한 콘텐츠를 '디아블로 이모탈'에 담았다"며 "여기에 시리즈 처음으로 진정한 MMO 게임이 됐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이모탈'을 MMOARPG(대규모 다중 접속 온라인 액션 롤플레잉 게임) 장르의 게임이라 내세우는 이유다. 이를 위해 기존 시리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소셜 경험을 제공한다. 모바일게임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유저들은 성역을 탐험하며 방대한 세계를 다른 플레이어들과 공유하고, 최대 8인의 전투부대를 꾸려 지옥성물함 공격대 우두머리에 도전하며, 최대 150명으로 이루어진 클랜에 가입해 다양한 클랜 업적에 도전할 수도 있다.
또 모바일의 매끄러운 터치 조작 외에도 게임 패드 및 컨트롤러를 지원한다. 물론 PC를 선호하는 플레이어들은 시리즈 특유의 포인트 앤 클릭 키보드와 마우스 기능을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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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스러움을 전하겠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기존 '디아블로' IP의 단순한 모바일게임 전환은 아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리즈의 세계관을 더 탄탄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도, PC나 콘솔에서의 경험을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에 가장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일단 전세계 3500만명이 사전예약에 참가하며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위해 '디아블로'의 상징과도 같은 6개 직업인 야만용사, 성전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강령술사, 마법사 중 하나를 선택, 특색 있는 8개 지역과 대도시 서부원정지를 탐험하게 된다.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를 경험하면서도, 프랜차이즈의 터줏대감인 데커드 케인과 같은 친숙한 혹은 처음 접하는 '디아블로' 캐릭터들을 두루 만나고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이 사악한 목적을 이루고자 타락한 세계석 파편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이를 찾아내는 익숙한 지향점을 유지했다.
여기에 진영 기반의 탄탄한 PvP(유저간 결투) 시스템도 지원한다. 함께 힘을 합쳐 전투에 참전하게 되고, 서버 최상위 플레이어는 영원의 왕관을 획득해 불멸단의 지도자가 된다. 이후 치열한 1대30 대결을 포함한 다양한 모드를 통해 끊임없이 상대 진영에 맞서 싸우며 권력을 지켜내야 한다.
모바일 버전에 맞게 기존 블리자드 게임과는 달리 무료로 게임을 시작하는 부분 유료화 모델을 채용했으며, PC나 콘솔처럼 확장팩 출시가 아닌 지속적인 신규 지역과 던전, 캐릭터 직업 등의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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