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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이 김우빈과 푸릉마을 사람들에게 감췄던 비밀이 공개됐다. 바로 다운증후군을 가진 쌍둥이 언니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영희가 특별한 건 맞다. 특별히 나를 힘들게 만드니까'라며,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떠돌던 과거를 회상했다. 어렸던 이영옥은 힘든 마음에 언니를 지하철에 혼자 두고 도망치기도. 그러나 차마 버리지 못했다. 성인이 되어서는 언니와 멀어지기 위해 일자리를 핑계로 지방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보면 영희가 날 잊을 줄 알았다. 아니면 기다리다 지쳐 영원히 나를 안 찾거나'라고 생각했다는 고백은 이영옥이 제주까지 오게 된 이유, 전화를 숨겼던 이유 등을 짐작하게 했다.
이영옥의 상황은 모른 채 박정준은 결혼을 전제로 이영옥과의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그런 박정준에게 이영옥은 부담스럽고 심각한 관계가 싫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박정준은 받아들일 수 없어 이영옥을 따라 공항까지 갔고, 그곳에서 이영옥에게 갑작스럽게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 이영희를 소개받았다. 박정준은 이영옥의 언니를 보고 처음에는 당황하고 놀랐지만, 그것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박정준은 아까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못한 이영희에게 다가가 눈높이를 맞추고 인사했다. 그리고 이영옥을 따로 불러내 변함없는 마음을 고백했다. 박정준은 이영희를 처음 보고 놀랐던 것을 사과하면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디서도 배우지 않아 몰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요? 그게(장애를 가진 언니가 있다는 것) 우리가 헤어질 이유는 못돼요"라고 했다. 이영옥은 "다른 남자들 다 그랬어. 넌 걔들하고 다를 것 같아?"라고 경고했지만, 박정준은 그 말에 더 마음 아파하며 이영옥의 손을 꽉 잡았다.
그동안 사람들의 시선 속 상처를 받았던 이영옥은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먼저 박정준을 밀어낸 것이었다. 차가운 말과 달리 눈물이 차오른 이영옥의 모습이 가슴을 짠하게 했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쌍둥이 언니 이영희의 등장은 극에 새로운 전개를 알렸고, 이영옥과 박정준의 로맨스 역시 더 짙은 색깔을 띄게 됐다. "잘 봐. 내가 누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라는 박정준의 흔들림 없는 사랑과 그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이영옥의 엔딩이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