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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던밀스 아내 "뱃사공 몰카 피해자, 사실 나" 충격 고백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05-16 08:51


사진 출처=뱃사공 SNS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래퍼 뱃사공의 불법 촬영 및 공유 사실을 폭로한 래퍼 던밀스의 아내가 "뱃사공의 몰카 피해자는 사실 저"라고 밝혔다.

던밀스 아내 A씨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뱃사공의 불법 촬영물 피해자는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지난 10일 뱃사공이 DM(다이렉트메시지)로 만난 여자를 불법 촬영 했고, 이 촬영물을 공유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뱃사공의 불법 촬영물 피해자가 자신이 아는 동생이라고 밝혔던 A씨는 사실 자신이 피해자였다고 정정했다.

"겁이 나는 마음에 진작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는 A씨는 "제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께 혼란을 야기한 것 같아 죄송하다. 이제 용기를 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라고 밝혔다.

뱃사공과 2018년부터 호감을 느끼는 사이였고, 사건 당일 바다에 같이 놀러 갔다는 A씨는 "그날 그분이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에 공유했다"면서 설명했다.

유포된 사진에 대해서 "얼굴 반쪽, 등, 가슴 일부분이 노출됐다. 문신이 많은 제 특성상 팔과 등에 있는 문신이 노출돼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이 저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의식이 없는 사이 동의 없이 찍어 공유했다"고 했다.

이후 2018년 말 던밀스를 소개받아 교제했다는 A씨는 당시 던밀스가 자신에게 휴대전화를 맡기고 입대했다며, 던밀스의 휴대전화를 봤다고도 했다. 그 과정에서 던밀스가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메시지방(단톡방)을 확인했고, 해당 단톡방에 뱃사공도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깜짝 놀라 단톡방을 확인하게 됐고 그날 제 사진을 공유한 걸 발견하게 됐다"며 "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카톡방을 뒤져보았으나 일반 친목 도모의 단톡방이었으며 제 사진이 올라왔을 때 사람들은 답장을 하지 않거나 반응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던밀스에게 해당 단톡방에 대해 얘기했다는 A씨는 "남편은 그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고, 제가 보여준 이후 알게 됐다"며 "그때부터 저희는 고통 속에 살아야 했다. 남편과 계속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너무 무서웠다. 혹시나 이 단톡방에 있었단 이유만으로 가해자가 사진을 올린 것을 알지 못했거나 대답도 하지 않은 제 남편과 지인들이 받을 고통이 무서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힘든 상황 속에 극단적 선택까지 두 번 시도했다는 A씨는 "괴로운 마음에 하면 안 되는 시도를 두 번 했고, 남편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저를 안심시켜주기 위해 구청에 데려가 혼인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뱃사공 폭로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1년 전쯤 가해자가 그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했다는 이야길 듣고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남편이 가해자에게 우리 둘 다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더 이상 아무 데도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고 했고, 가해자는 직접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으며 남편은 제가 보기 싫어하니 전달만 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적인 방송에서 DM으로 여자를 쉽게 만난다느니 하는 발언을 들으며 저는 가해자가 이것들을 저와 남편이 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죄책감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에 참아왔던 서러움이 터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의 신상이 밝혀지는 것이 너무 두렵고, 그 단톡방이 전혀 그런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방이 아니었다"라며 "그런 수치스러운 사진을 보고 나서도 저를 안아주고 저를 사랑해준 남편과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아껴준 남편 지인들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부탁했다.

앞서 던밀스 아내 A씨가 뱃사공을 둘러싼 불법 촬영 논란을 폭로하자, 뱃사공은 피해자로부터 고소당한 것은 아니지만, 죗값을 치르는 것이 순리라며 경찰서에서 성실히 조사받았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뱃사공과 친분이 있는 래퍼들이 해당 단톡방에서 뱃사공의 불법 촬영물을 돌려 봤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뱃사공과 같은 크루 리짓군즈에 소속된 래퍼 블랭은 "불법 촬영물을 돌려보지 않았다"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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