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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홍은철이 최초로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아내가 그 동안 자신의 성격을 맞춰줬기에 서로 성격이 달랐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부부갈등이 시작된 것은 친어머니의 귀국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타국에 홀로 남은 어머니가 걱정되어 아내의 동의를 얻고 함께 살았다는 홍은철은 "어머니가 겉으로는 아내가 밤늦게 들어오니 아침에 깨우지 말라고 했었다. 그런데 제가 출근하면 아내를 깨워서 '다른 며느리는 밍크코트도 사준다'는 말을 했다더라. 결국 2년 후 어머니가 미국으로 다시 가셨다"라고 고부갈등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후로 13년 동안 별거했다. 그때까지도 서로 이혼을 하자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제의를 했다. '이제는 돌아와서 마지막 노년을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득을 했다. 아내가 1년 후 한국으로 왔지만 생활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은철은 "그 때 갱년기였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난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혼 후 아내에게 한 가지 끝까지 미안한 건 환자처럼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했던 거다. 그게 미안하다"며 "여자는 해소되지 않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막 울면서 '나는 예쁜 시절도 다 지나갔고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라고 그러더라.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래. 네가 더 힘들었겠구나. 나도 죽을 것 같았는데'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 이혼한지 9년 됐다"고 눈물을 보였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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