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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신민아가 세밀한 감정연기를 통해 안방극장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에피소드를 장식했다.
자신을 안아주는 아들을 꼭 안고 미안하고 사랑한다며 마지막까지 애틋한 모성애를 보여준 '엄마' 선아. 다시 아들과 작별할 시간이 다다랐고, 전 남편 태훈(정성일 분)이 다시 양육권 재판 결과에 항소할 거냐고 묻자 "나중에. 내가 덜 아플 때, 지금처럼 내가 열이 없으면 못 살 거 같아서가 아니라.. 열이가 나 없음 못 살겠다고 할 때. 지금처럼 날 약한 엄마로 생각할 때가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고 느낄 때, 그래서 의지하고 싶을 때"라며 눈물이 그렁하면서도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는 선아는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 보여 시청자들 역시 그녀를 응원하게 했다. 특히 이때 신민아는 긴 호흡의 대사임에도 불구하고 흘러가는 감정선을 깨지 않게끔 선아의 아픔과 강한 의지 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전달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선아에게 익숙한 우울감이 다시 밀려오기 시작했고, 선아의 시야에서도 또 하나 둘 불빛이 꺼지기 시작, 막막하지만 의지를 내서 우울을 부정하려고 혼잣말을 읊조리는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곧 '등만 돌리면 다른 세상이 있다'던 동석의 말을 떠올리고 결심한 듯 러닝머신으로 가서 걷는 선아. 속도를 높여 걷는 그때, 불빛들이 하나 둘 다시 켜지자 선아의 마음 속에도 우울을 극복해낼 수 있다는 희망이 차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에 눈가에는 눈물이 가득하지만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지어진 선아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마침내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는 위로와 희망, 깊은 여운까지 남겼다.
이에 매번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 신민아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 행보에 계속해서 기대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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