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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왕빛나, 백은혜의 치밀한 심리 치정극이 펼쳐진다. '불행을 사는 여자'가 심리 치정극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예지 감독의 연출력이 '불행을 사는 여자'를 통해 유감없이 발휘될 예정. 1차 티저 영상 속 분위기 역시 '부부의 세계'를 연상케 하는 스산한 느낌을 준다. 공개된 영상은 차선주를 향한 정수연의 "고마워"라는 짤막한 인사로 시작한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기쁜 일과 슬픈 일을 함께하며 우정을 쌓아온 만큼, 더 없이 가까울 법한 두 사람이지만 뒤이은 "내가 불행할 때마다 언니가 곁에 있었다"라는 정수연의 말은 어딘지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내포된 감정을 미처 읽지 못한 듯, 차선주는 "사람 힘들고 어려울 때 외면하면 안되는 거야"라며 잘 깎인 조각 같은 대답을 내어놓는다.
위태롭던 관계는 마침내 무너진다. 한결 같았던 미소를 지워내고 정수연의 뺨을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하는 차선주. 이어진 "나 당분간 언니 집에서 지내면 안돼?"라는 정수연의 의미심장한 부탁은 어느덧 차선주의 문앞까지 성큼 다가온 불행을 암시한다. 그 문 너머 기다리고 있던 서로의 진짜 모습이 어떤 파국을 불러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차선주의 후배이자 불행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정수연'은 백은혜가 연기한다. 어둡고 축축했던 과거를 차선주의 응원과 선행에 기대어 헤쳐온 그는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 결혼생활 앞에서 또 다시 차선주를 찾아간다. 백은혜는 무대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종횡무진하는 연기파 배우다.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완성하며 극의 한 축을 이끌어갈 그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드라마페스타'는 드라마(DRAMA)와 축제(FESTA)의 합성어로 소재, 장르, 플랫폼, 형식,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는 JTBC의 단막극 브랜드 이름이다. 2017년 방영된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시작으로 '힙한 선생', '한 여름의 추억' '탁구공', '행복의 진수'와 같이 발칙한 상상력이 담긴 작품을 비롯해 '루왁인간', '안녕 드라큘라',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아이를 찾습니다'까지 깊이감 있는 단막극들을 선보이며 드라마 팬들의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2022년 드라마페스타 역시 색다른 소재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포문을 여는 '불행을 사는 여자'를 시작으로 강렬한 미스터리 스릴러 '하얀 차를 탄 여자'와 풋풋한 학창 시절의 첫사랑을 담은 '백일장 키드의 사랑'까지, 다시 한 번 펼쳐질 웰메이드 드라마들과의 여정이 더욱 기다려진다.
JTBC 드라마페스타 '불행을 사는 여자'는 오는 6월 2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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