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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TV CHOSUN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 지영산이 기억 남는 캐릭터와 장면을 짚었다.
신유신은 아미(송지인)와 불륜을 저질러 아내 사피영(박주미)와 헤어지고, 딸 지아(박서경)의 양육권도 뺏기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의붓어머니 김동미(이혜숙)과 묘한 분위기를 풍겼던 신유신은 김동미가 아버지 신기림(노주현)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기도 한다.
여러 캐릭터와 맞닥뜨리는 만큼, 지영산이 개인적으로 마음이 쓰인 캐릭터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지영산은 "극 중 배우가 아닌 시청자나 사람 지영산으로서 가장 호감이 가는 캐릭터는 아미다. 사피영도 물론 아름답고 완벽하며 지혜롭기까지 하지만 아미의 경우는 굉장히 천진난만하고 맑은 영혼이라는 느낌을 받았기에 뭔가 도와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은 그런 매력이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이 연기한 신 중에서는 "개인적으로는 14부 중 신유신과 사피영의 지아를 둘러싼 마지막 양육권 분쟁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본 분량도 많았고, 감정이 극에 달한 신이었기 때문에 잘못하면 소리만 지르다 끝날 수도 있는 신이었는데 오상원 감독님께서 끝까지 감정의 선을 잘 유지할 수 있게 잡아주셨고, 박주미 선배님과의 호흡이 너무나 잘 맞아 짧은 시간에 촬영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편집도 긴박하면서도 빠르게 넘어가서 시청자분들의 감정을 쫄깃쫄깃하게 만들었던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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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소감도 잊지 않았다. "'결사곡3' 오디션과 첫 촬영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종영을 하게 됐다"는 지영산은 "임성한 작가님의 작품을 훌륭하신 배우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었고, 오상원 감독님과 촬영 기간 내내 신유신에게 '파이팅'을 외쳐주신 '결사곡3' 모든 스태프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영산에게 '결사곡3'과 신유신은 어떻게 남았을까. "개인적으로 배우 지영산에게는 '결사곡3'를 만나기 전까지 많은 고통과 좌절의 시간이 있었고, 이제 연기를 그만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의 순간에 정말 기적과도 같이 찾아온 작품이 '결사곡3'이다. 정확히 2021년 9월 '결사곡3' 오디션을 시작으로 11월 25일 첫 촬영, 하루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온 힘을 다해서 촬영에 임했다.?배우로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어떤 점들을 좀 더 신경 써야 하며 표현해야 하는지. 배우로 컨디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숙제를 안고 16부까지 촬영에 임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이제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촬영을 잘 마무리하고 또 덕분에 저에게 앞으로 큰 힘이 되어줄 좋은 회사도 만났다. '결사곡3'를 만나 모든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인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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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극의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배우 지영산이 보여드리고자 했던 신유신의 모습에 많이 공감해 주셨고, 저를 조금씩 받아들여 주셨다. 그 점이 저에게는 16부 끝까지 촬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됐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영산은 "이 작품을 통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됐다. 항상 노력하는 배우 지영산이 되도록 하겠다. '결사곡3'를 아낌없이 사랑해 주시고, 끝까지 사랑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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