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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정수정이 KBS2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를 마무리 지었다.
정수정은 까칠한 보스 노고진(김재욱 분) 앞에 서면 자동으로 주눅 드는 '쭈구리 모드'의 비서 이신아를 표현하기 위해 작은 디테일 하나에도 신경을 썼다. 노고진의 불호령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 불안에 떠는 모습은 한껏 굽어진 어깨에서도 충분히 느껴지는가 하면, 턱 끝까지 내려온 다크 서클과 퀭한 눈빛에서는 밤낮없이 자신이 맡은 소임을 다 해내는 'K-직장인'의 면모를 선보이며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였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열정 충만 청춘을 보여줄 땐 또 달랐다. 총기 넘치는 눈빛과 목소리에선 업무에 지친 기색을 찾을 수 없었고, 꿈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즐기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흐뭇함을 선사했다.
그 결과 정수정은 드라마를 책임지는 주역으로, 앞으로가 궁금한 배우로 인정받았다. 캐릭터가 가진 다양한 면면을 세밀하게 포착해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꾸며주었고, 미세한 감정 변화까지 놓치지 않고 짚어내는 열연을 펼치며 자신만의 입지를 단단히 구축했다.
마지막까지 활약한 정수정은 소속사 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긴 시간 함께 달려온 '크레이지 러브'를 떠나보내는 소감을 밝혔다. "종영을 맞이하니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 정말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지난 6개월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와 뿌듯하기도 하다"라는 마음을 진솔하게 전하며 운을 뗐다.
이어 "작품을 위해 다 같이 고생했는데, 잘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크레이지 러브'를 시청해주신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드라마를 함께 만들어간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앞으로도 저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당찬 포부로 이어나갈 연기 활동에 대해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멈추지 않고 배우로서 영역을 성실히 확장해 나가는 정수정은 영화 '거미집'에 캐스팅되어, 스크린에서도 열일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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