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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0% 시청률로 죽어가던 '더 시즌즈'를 박보검이 살릴 수 있을까.
이어 9년 전 방영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유정과 진영, 곽동연이 등장해 박보검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 온 네 사람은 드라마에 얽힌 추억을 나누는가 하면, 전 시즌 MC 이영지가 숙제로 남긴 '슈퍼노바' 챌린지도 함께 소화했다. 박보검은 자신을 위해 깜짝 이벤트까지 준비한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움과 아낌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다음 손님으로 가수 정준일을 맞이한 박보검은 그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정준일은 첫 방송을 축하하는 의미로 '구르미 그린 달빛'의 OST 중 박보검이 가창한 '내 사람'을 준비했고, 박보검은 그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부르며 아름다운 음색으로 객석을 전율케 했다.
'칸타빌레'의 첫 방송 엔딩 무대 역시 박보검이 장식했다. 박보검은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 가사 중 일부를 '검요일'로 개사해 관객과 시청자를 위한 세레나데를 펼쳤고, 객석으로 내려와 선물을 나눠주며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렇듯 박보검은 능숙한 진행 실력과 특유의 밝고 따뜻한 에너지, 달콤한 음색과 가창력 그리고 음악에 대한 무한 애정을 바탕으로 '칸타빌레' 첫 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보검은 "상상이 현실이 된 노영심 선배님과 선우정아 선배님의 봄날의 햇살 같은 방문, 라온이 가득했던 김유정, 진영, 곽동연 배우님들과의 향기로운 시간, 안아주고 싶은 감미로운 목소리 정준일 선배님의 무대, 찬란한 청춘의 빛을 뿜어내는 호시X우지 씨, 그리고 무지개빛 응원의 힘을 보태준 영지 씨까지 함께 할 수 있어 소중하고 행복한 첫 녹화였습니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첫 방송 소감을 전했다.
'더 시즌즈'는 반복되는 포맷으로 인해 지루함을 유발하면서 0%대 시청률 안에서 고전해왔다. 이에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를 묻는 반응들도 줄을 이었던 상황. 여기서 박보검이 구원투수로 등장하면서 첫 방송 시청률 1.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면서 '더 시즌즈'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지도 궁금증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