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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올라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어낸 배우 윌 스미스가 사건 하루 만에 이를 사과했지만, 여전히 '트로피 박탈' 위기에 놓여 있다.
윌 스미스는 크리스 록을 언급하며 "당신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며 "폭력은 어떤 형태로든 독성이 강하고 파괴적이다. 내 행동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나를 향한 농담을 받아들이는 것은 내 직업의 일부지만, 제이다(아내)의 건강 상태(질환)를 두고 농담한 것은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커 감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밝히기도.
윌 스미스는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던 제작자와 참석자, 전 세계의 시청자들에게도 사과를 전했고, 윌리엄스 가족과 영화 '킹 리차드'의 제작진에게도 사과를 전하며 "내 행동을 깊이 후회한다. 내 행동이 우리의 여정을 더럽힌 것을 깊게 후회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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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 윤리 강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수상 자격 박탈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발표됐던 아카데미 윤리강령에는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카데미는 성별과 성적 취향, 인종, 민족, 장애, 연령, 종교, 국적을 이유로 하는 모든 형태의 학대나 희롱, 차별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회원 퇴출과 징계 등이 내려질 수 있는 상황. 이에 아카데미 무대에 올라 폭력을 행사하고 생중계 중 욕설을 뱉었던 윌 스미스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윌 스미스는 '킹 리처드'를 통해 연기를 시작한지 약 30년 만에 아카데미 트로피를 품에 안는 데 성공했지만, 눈 앞에 박탈 위기에는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양새다. 이를 의식한 듯 재빠르게 공식적인 사과의 문구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기도 했으나 현재 아카데미 내부에서는 윌 스미스의 트로피를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 역시 분분한 상황. 반면 우피 골드버그 등은 "윌 스미스의 행동은 잘못됐으나 수상 박탈은 너무하다"는 의견을 내놓기해 윌 스미스의 트로피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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