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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지우학' 윤찬영 "실제 싸움? 해본적 없어..액션 맹연습"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2-11 12:18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윤찬영이 액션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윤찬영은 11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천성일 극본, 이재규 연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찬영은 '지금 우리 학교는'과 만난 순간을 "영화 같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정말 영화 같은 일이었다. 한창 입시를 할 때 어려움에 부딪히고 입시 준비를 하며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힘들었는데, 입시 준비를 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밥만 먹고 연습만 했었다. 한달간은 그것보다는 좀 덜 했던 것 같지만, 그러고 나서 수시를 몇군데를 지원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되게 많이 상심했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왜 이렇게 됐을까 자책도 했는데, 그러고 나서 2주간 누워만 있다가 '이러다가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겠다'고 깨닫게 됐고, 최선을 다시 한 번 했을 때도 안좋은 결과가 있을까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했다. 밥만 먹고 저희 집에 방음부스가 있는데 매일같이 연습하는 와중에 '지금 우리 학교는' 오디션 소식이 있었다. '그래, 내가 여기서 한번 좋게 봐주실지, 아니면 여기서도 아쉬울지' 제딴엔 스스로 시험해볼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오디션을 보는데, 감독님이 또래 배우들에게 누가 잘하냐고 했을 때 제 얘기가 나왔다더라. 30분간 연기를 마치고 나오니까 '그말이 맞다. 최고의 배우가 맞는 것 같다'고 너무 극찬하셔서 잘 봐주셨지만, 다음에 만나자고 받아들여서 기대를 안 했는데 두 달 뒤에 소식이 들려왔다. 정말 놀라웠고, 보람차게 제 스무살의 시작을 하게 됐고, '지우학' 촬영을 하며 스무살을 정말 따뜻하고 보람차고, 정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 됐다. 정말 저에겐 너무 뜻 깊은 스무살이었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윤찬영은 극중 가장 많은 액션신을 담당하기도 했다. 윤귀남 역의 유인수, 그리고 이수혁 역의 로몬과 함께 특훈까지 받으며 준비했다고. 윤찬영은 "평소에 학교를 다닐 때부터 축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지금도 좋아하고. 경기가 있으면 꼬박꼬박 챙겨보고, 되게 좋아하고 많다. 실제로 하는 것도 좋아한다.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팀을 이뤄서 대회에 나가기도 할 정도로 축구에 진심이다. 액션을 하는 장면을 할 때 뭔가 축구에서 많이 영감을 얻었던 것 같다. 그렇게 몸을 쓴다거나 축구도 달리는 스포츠고, 액션도 달리는 장면면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 장면을 촬영할 때 비유하자면 수비수들을 한명한명 제끼듯이 좀비들을 피해서 목적지까지 골인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도 들었다. 평소에 축구를 했던 것이 '지우학'에서 좀비를 피해 뛰어다니는 빠른 발걸음을 가진 청산이란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연기적으로도 폭발력에 집중을 하려고 했다. 그런 폭발력을 축구에서 손흥민 선수의 폭발력을 보고 제가 엄청난 감명을 받아서, 정말 축구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의 폭발적 파워나 스피드, 결정력에서도 되게 많은 영감을 받았고, 캐릭터와 제 연기에 어떻게 녹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했다. 그런 고민하는 과정들이 재미있었다. 제가 좋아하는 두가지를 접목하는 일이 재미있었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또 액션과 감정연기를 동시에 하며 노력했다. 윤찬영은 "촬영하는 중에는 액션신과 감정신 주가 있었는데 액션과 감정을 준비하는 과정이 굉장히 다르다고 느꼈다. 뭔가 액션을 하면서 액션 안에 감정이, 동작들 안에 감정이 내재돼있고, 액션을 할 때는 동작에 신경을 써도 그런 감정이 모니터를 하면서 고스란히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감정을 할 때는 내면에 집중하면서 액션을 할 때는 외적인, 큰 동작들에 신경을 쓰고 준비했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집중하는 과정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실 그렇게 긴 호흡을, 생과 사를 구분짓는 상황 속에서 긴 호흡으로 집중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떨어지고, 힘을 많이 올리고 텐션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렇게 고생을 하는 만큼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저희도 모니터를 보면서, 다같이 작업하면서 '너무 좋고, 너무 재미있다'면서 상상력들이 서로의 생각들을 여기저기서 반영을 시켜서 모두 다 같이 만든 장면들이다. 그런 부분에서 따뜻함도 느낄 수 있던 그런 촬영 현장이라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긴 호흡으로 생과 사를 구분짓는 상황 속에서 내적으로도 많이 심란하고 그런 감정도 느꼈지만, 너무 그만큼, 그보다도 훨씬 더 재미있게 촬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로몬은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찬영을 액션 1위로 꼽을 정도로 극찬했다. 이에 윤찬영은 "로몬이 형이 공을 뺏고 로몬이 형이 크로스하면 인수 형이 골을 뽑더라. 액션스물 다닐 때도 정말 다들 열심히 했다. 저도 열심히 했다고 느끼지만, 저도 최선을 다했지만 두 배우도 정말 각자 열심히 해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한번 시합을 해봐야 판가름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윤찬영은 "싸움을 잘 하느냐"는 장난기어린 질문을 받고 "싸움은 해본적이 없다.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UFC를 좋아해서 따라해보기도 하고 복싱을 가보기도 했다. 제가 주먹이 생갭다 약하더라. 액션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때리는 거였다. 무술 감독님이 '청산이는 때리는 걸 위주로 연습하자. 미안해하는 것 버리고, 액션을 액션처럼 때려라. 너 주먹 어차피 안 아프다'고 해서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하면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찬영이 극중 솔선수범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을 보여준 이청산으로 분해 열연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주동근 작가가 그린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1위를 지키며 13일째 독주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는 '지옥'이 기록했던 11일 연속 1위를 뛰어 넘은 기록.(플릭스 패트롤 기준)


또한 넷플릭스 공개 단 10일 만에 3억 6,102만 시간 누적 시청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역대 시청 시간 5위로 올라섰다. 이는 공개 후 28일 동안 16억 5,045만 누적 시간을 기록한 1위 '오징어 게임'의 뒤를 잇고 있는 수치다.

윤찬영은 '지금 우리 학교는'을 마치고 KT시즌 드라마 '소년비행'에 합류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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