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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서장훈이 갑갑한 상황에 놓인 의뢰인에게 깊이 공감, 안타까워 했다.
이어 "일단 8살의 첫째 손녀는 제가 키우고 있다. 생후 10일 째에 제게 맡기고 떠나버렸고 말도 없이 둘째를 낳았다. 자기들이 키우다가 보육원에 보내버렸다. 그 아이를 데리고 와야할지 고민이다"라고 했다.
아이를 키우려면 경제적 문제가 있는 상황, 의뢰인은 "큰 아이가 희귀 난치성 병이 있다. 치료비가 많이 들어간다. 한 달에 병원비만 200만 원 정도 든다"라 했고 서장훈은 "자식이지만 이런 원수가 없다"라며 눈을 질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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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들은 어릴 때부터 전남편이 키웠다. 아들은 고1 무렵부터 저랑 살게 됐다. 아들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하지 못한 보상 심리다. 첫째 손녀를 길러보니 너무 행복감이 느껴졌다"며 "첫째 손녀 키울 때도 현재 남편이 이해를 해줬다. 친 손녀 키우듯 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둘을 키우는 건 다른 문제, 의뢰인은 "둘째 손자도 키우는 걸 허락은 받았다. '남매는 같이 키워야 한다'라고. 하지만 지인들은 지금도 벅찬데 둘째를 같이 키워도 되겠냐는 걱정이 많다"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원래는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키워야 한다는 입장인데, 그동안은 부모였지만 할머니고 남편은 재혼한 분이데다가 첫째 손녀는 거둔 상태인데 그 아프기 때문에 곤란하다"라고 고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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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무조건 아이를 데리고 와야한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보육원에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다섯 살에 부모님과 생이별을 했으니 이미 상처가 있을 거라 다행히 의뢰인 부부가 아이를 향한 의지가 있으니 돌봐주는게 어떻겠냐"라고 조심스럽게 권했다. 아이를 책임지고 키운다는 건 위대한 일. 하물며 의뢰인에게는 손주고 재혼한 남편에겐 사실 남이기 때문에 더욱 부부의 결심을 응원했다.
서장훈은 "정말 두 부부에게는 큰 복이 찾아올 거다"라고 했다. 하지만 항상 부모님과 싸운 것만 본 아이는 할머니에게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고. 서장훈은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하고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 얘기 하나만 하겠다. 아들과 전처가 볼 수도 있으니까. 아무리 철이 없다 하더라도 아이를 둘씩이나 낳아놓고 연락을 끊는 건 무책임하다. 이렇게 해놓고 본인들이 잘 될 거라 생각마라.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라. 돈이 안되면 몸으로라도 떼워야지. 빨리 사죄하고 아이들에게 도움될 고민을 해라"라고 따끔하게 경고했다.
의뢰인은 "마지막에 뽑은 점괘 '개과천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아들에게 영상편지를 했다. 또 손자에게 "어서 할머니한테 와서 친해져 잘 지내보자"라고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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