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국보급 선수와 국보급 MC이 만남"…'우리끼리 작전타임' 스포츠★ 가족의 찐민낯(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극보급 스포츠스타 가족의 찐민낯은 어떨까.

KBS2 신규 예능프로그램 '우리끼리 작전타임'이 6일 오후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연출자 박은희 PD와 박세리, 김성주, 여홍철이 참석했다.

오는 19일 첫방송되는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대를 잇는 스포츠 패밀리로서 가족이자 호랑이 선배가 되기도 하는 부모세대와 같은 길을 걸어가는 2세대가 받는 남다른 고충,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진한 스포츠맨십, 여기에 평범할 수 없는 좌충우돌 일상을 담은 관찰예능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 부녀이자 딸바보 아빠바보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여홍철·여서정 부녀를 비롯해 바람의 아들과 바람의 손자로 화제를 몰고 있는 이종범·이정후 부자, 탁구 레전드와 그 뒤를 잇는 탁구 영재이면서 때로는 살벌한 티키타카를 펼치는 유남규·유예린 부녀가 출연해 그들의 일상과 고충을 대 공개할 예정이다.

메인 MC로는 LPGA 최초 아시아 우승자이자 명실상부 대한민국 골프계의 영웅 박세리와 스포츠 중계의 전설이자 국민 MC 김성주가나선다. 골프 애호가 아버지의 도움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기에 스포츠 패밀리의 존재감은 누구보다 더욱 공감한다는 박세리와 스포츠 중계만 20년 경력인 김성주의 찰떡 호흡에 관심이쏠린다.

이날 박은희 PD는 MC 박세리와 김성주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며 "두 분은 대한민국의 국보라고 생각한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스포츠중계의 전설이지 않나. 스포츠계의 인맥도 장난 아니더라. 제작진의 섭외능력을 몇배 뛰어넘으셨다. 박세리 선수와 맨발의 여왕이시지 않나. 두 분의 공감이 우리 프로그램의 큰 축 중 하나다. 방금 첫 녹화가 끝났는데,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우리끼리 작전타임'을 통해 처음 MC로 나서게 된 박세리는 "운동선수들도 종목이 다양한데 타 종목 스포츠 선수들과 방송을 하면서 굉장히 매력이 많다는 걸 느꼈다. 운동선수들 뿐만 아니라 운동선수를 기르신 부모님들의 모습, 그리고 레전드 운동선수로서 운동선수를 기르시는 모습도 궁금했다. 그래서 선뜻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운동선수들의 매력을 더 느끼고 싶었다"며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최근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활약하고 있는 박세리는 평소 프로그램 선택 기준에 대해 묻자 "제가 운동선수 출신이다보니까 운동 소재의 프로그램에 선뜻 마음이 가는게 사실이다"라며 "방송이 아직까지는 제게 어렵고 어색하다. 하지만 운동선수에 대한 관심도가 저 또한 굉장히 높고 운동선수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선뜻 마음이 간다. 그리고 운동선수를 다루는 프로그램은 더욱 신중히 참여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성주는 '우리끼리 작전타임'의 가장 큰 출연 이유는 박세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MC가 박세리씨라고 해서 출연을 바로 결정했다. 옆에서 보필하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제가 수많은 레전드 스포츠선수출신들과 방송을 해봤는데 박세리 씨와는 처음이다. 박세리 선수와 투샷이 잡힌다고 해서 당연히 해야겠다 싶었다"며 웃었다.

앞서 여러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스포츠스타와 예능 호흡을 맞췄던 김성주는 "스포츠스타들에 대한 존경심이 늘 가지고 있다. 그래서 스포츠스타들과 방송할 때는 일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함께 한다는게 그냥 너무 행복했다"라며 "다른 프로그램들이 스포츠선수들이 쌓아온 기량을 보여주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편안한 집안에서 편안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는 게 매력인 것 같다"라며 '우리끼리 작전타임'만의 매력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호흡을 맞추는 박세리의 장점을 묻자 김성주는 "박세리씨는 꾸밈이 없고 시원시원하고 감정 표현이 확실하다. 감정표현을 숨기거나 하면 PD들이 힘들어한다. 그런데 박세리씨는 확실하다. 화낼 때도 확실하시다. 그리고 눈에 거슬리는게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꼭 집고 넘어가신다. 그런 모습이 방송에 진정성 있게 참여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또 시청자분들이 좋아하시는 거라 생각한다"라며 "우리 프로그램의 흥망성쇠는 박세리에게 달렸다. '세리타임'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세리 역시 김성주와 호흡에 대해 만족하며 "김성주씨가 함께 MC를 해주신다고 해서 저는 마음을 편히 놓고 왔다. 워낙 잘해주시니까 묻어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워낙 스포츠선수들과도 호흡을 맞춰오셔서 운동선수의 성향도 잘 아시더라. 그리고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도 너무 좋다. 저는 그저 김성주씨를 믿고 따라가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딸 여서정과 일상 모습을 공개하게 된 여홍철은 프로그램 출연 이유에 대해 묻자 "저 또한 김성주씨처럼 박세리씨가 MC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제가 골프도 정말 좋아한다. 김성주씨만 한다고 했으면 안했을 거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는 "사실 전 100% 서정이가 나오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 사실 저는 사생활을 외부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아했다. 그런데 서정이가 기꺼이 출연하고 싶어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우리끼리'라는 말 자체가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라며 "가족 나오는 프로그램은 제가 잘 안해왔는데 촬영을 마치니 재미있더라. 사실 서정이가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한다고 했을때는 반대를 좀 했었다. 가족들이 사생활이 공개되는게 좀 그랬는데 서정이가 원해서 출연을 하게 됐다. 서정이도 처음 촬영에는 좀 긴장을 했었는데 찍고 난 다음에는 좋다고 하더"며 만족스러워 했다.

한편,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오는 19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e-mail], 사진 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