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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놀면 뭐하니?'의 '겨울 노래 구출 작전'이 레전드 라인업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Mr.2의 국민 겨울 송 '하얀 겨울'부터 천생연분(?) 듀오 호흡을 보여준 탁재훈과 유재석의 '해피 크리스마스'가 2020년 안방1열 시청자의 겨울 세포를 완벽하게 깨웠다.
이날 유재석과 데프콘은 'OST계의 황제'이자 대한민국 대표 명품보컬 김범수를 섭외하기 위해 나섰다. 김범수는 '못친소 페스티벌'의 추억을 소환하며 "요즘도 '못친소'악몽을 꾼다. 멤버들이 얼굴 가지고 나를 비웃는 내용"이라고 능청을 떨었다.
또한 얼굴 없는 가수로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본 김범수는 공연의 따뜻한 취지에 공감, 안식년을 깨고 겨울노래 구출작전 출연을 확정했다. 김범수는 선곡을 위해 '보고싶다'부터 '끝사랑', '나타나', '와르르'를 완벽 라이브 무대로 선보였고, 유재석과 데프콘은 "김범수가 국보다!"라고 외치며 명불허전 실력을 극찬했다.
유재석은 '별밤'만의 생일 축하송 '추카해요'와 로고송을 라이브로 들으며 '성덕'의 뭉클함을 드러냈다. 10년 전 이문세의 콘서트에서 '소녀'를 부른 특별한 인연도 공개됐다. 이문세는 유재석에게 '겨울 노래 구출 작전'에서 '소녀'를 함께 부르자고 제안했고, 찐팬 유재석은 놀라움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문세는 "함께 부르면 더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실 것"이라며 출연을 확정,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유재석은 눈이 내리는 오두막집에서 데프콘과 함께 '겨울 노래 구출 작전'의 시작을 알렸다. 첫 무대는 국민 겨울 송인 Mr.2의 '하얀 겨울'이었다. 27년의 세월을 넘어 안방 팬들을 찾아온 Mr.2는 명품 하모니와 아련한 겨울 감성으로 겨울 힐링송의 매력을 드러냈다. 이어진 무대는 탁재훈과 유재석이 순백의 듀오로 나선 컨츄리꼬꼬의 '해피 크리스마스(Happy Christmas)'와 '오! 해피(Oh! Happy)'로 꾸며졌다.
화이트 옷을 맞춰 입고 춤까지 딱딱 맞는 환상호흡을 자랑한 탁재훈과 유재석. 탁재훈은 "원래 멤버였나, 그런 생각이 들정도로 잘 맞았다. 이런 걸 '황혼 인연'이라고 하지?"라고 능청을 떨며 마성의 입담꾼 매력을 뽐냈다.
한편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한 '놀면 뭐하니?'는 12%(이하 2부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고 2049 시청률에서는 8.2%(2부 수도권 기준)를 나타냈다. 최고의 1분은 '이문세와 유재석의 꿈 같은 듀엣 무대를 비롯해 '깜짝 손님' 존 레전드의 등장 예고' 장면(19:43)으로 시청률 13.7%까지 올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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