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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NQQ가 공동제작한 '스트레인저'는 일반인 연애 예능의 새 장을 열었던 SBS '짝'의 남규홍 PD가 다시 제작을 맡은 프로그램이다.
'짝'에서는 '남자○호', '여자○호'라는 호칭을 썼다. "그때도 주위에서 '왜 죄수번호를 프로그램에 쓰냐'면서 '비인간적'이라고 다 바꾸라고 했다. 하지만 정착됐다."
남 PD는 "이번에는 성을 부른다. 일반인의 이름을 부를순 없다. 요즘은 개인 신상명세가 다 뜬다. 그래서 어떤 호칭을 쓸까 고민을 많이 했다. 유니폼을 입히는 것은 사복을 입으면 제작진이 감당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본질에 집중해야하는데 집중할 수가 없기 때문에 유니폼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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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검증문제에 대해선 "'짝'때도 3년동안 부딪혔던 문제다. 안정장치를 많이 하고 크로스체크를 한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나 점검을 한다. 또 평범하고 별 특징없는 사람도 잘 연출하고 제작한다면 그 이상 뽑을수 있다는 생각으로 욕심을 내지 않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안전한 사람으로 가야 문제가 안생긴다. 오랫동안 경험하면서 느낀 결과다"라고 못박았다.
"예전 '짝'을 할때와 차이점은 시간이다. '짝'을 할때는 7~8년 전이다. 특정 장소에서 오랫동안 만남을 가지면서 적절한 타입의 이성을 찾는다는 구성 방식은 비슷하다. 내가 다큐 PD라 VCR에 내레이션은 익숙한 장치다. '짝'과 비슷한 것들이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 차이점은 계속 찾아갈 수밖에 없다. 피하고 싶은생각은 없다. SBS에 포맷사용료를 주는 한이 있더라도 하겠다고 했다. 얼마든지 다르게 만들수 있겠다. 지금은 SBS와는 합의해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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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PD는 '짝'때 출연자들과 비교해 "옛날에는 출연자들과 인터뷰를 하면 결혼을 하고 싶어했는데 요즘에는 결혼하고 싶어하는 생각이 적어졌다. 비혼주의자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며 "'짝' 때는 3년 동안 거의 안나온 단어였다. 이번에는 첫회부터 나오더라. 흔한 말이 됐나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출연자 인터뷰에서는 비혼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결혼하기 힘든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다. 사랑하기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낯선 남녀 12명이 선보일 러브스토리와 함께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방송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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