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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규형이 '토종 반달곰'이 됐다. 특별함으로 무장한 특별한 출연이 '구미호뎐'을 빛냈다.
그런가 하면, 21년 전 여우고개 사건의 진실에 대해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서 남지아(조보아 분)와 이연에게 실마리를 던지며 긴장감을 드리우기도. 과거 3월 삼짇날, 이마에 '서경(서녘 서, 서울 경)'이라는 묵형이 있는 감색 양복의 중년 남자가 찾아왔다는 결정적 단서를 알리며 이 사건이 남지아의 부모가 아닌 남지아를 노리고 벌인 일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충격을 안겼다. 특히, 남지아에게 '왕의 비늘'이 깃들었다고 이르며 폭풍전야를 예고해 극에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이규형은 레전드 완급 조절로 반전 매력의 사또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극 초반부, 범접 불가한 포스와 단단한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 얼어붙게 만드는 사또의 위엄을 고스란히 전하며 극을 휘몰아쳤다면, 정체가 밝혀진 후 현실 밀착형 입담으로 웃음과 진지함을 넘나들며 이규형만의 유연한 연기로 캐릭터의 맛을 살렸다. 반전 캐릭터의 등장이 극 전개에 탄력을 더하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이규형의 특별한 출연이 극의 몰입과 반전까지 더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과시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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