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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시장, 도전해야 열린다.'
하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중국이 3년 가까이 한국 게임에 판호를 내주지 않으면서 신작들의 진출이 완전히 막힌 어려운 상황인지라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일본 유저들의 눈높이에 잘 맞춘 현지화, 인기 IP와의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과 유명 성우 활용 등 여러 전략과 더불어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미 7개 게임을 일본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넥슨이 모바일 MMORPG 'V4'와 모바일 축구게임 'FIFA 모바일' 등 국내에선 이미 인기와 게임성이 검증됐지만 현지에선 여전히 비인기 장르인 신작 2종을 라인업에 더하며 일본 시장을 다시 두드리는 이유라 할 수 있다.
'V4'는 넥슨의 자회사인 넷게임즈가 지난해 출시한 게임으로, 그동안 다른 장르에 비해 유독 모바일 MMORPG에선 대표작이 없었던 넥슨에게 큰 희망을 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모바일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 서버,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하이엔드 그래픽으로 구현된 6개 테마의 오픈 필드 등이 특징이다.
출시 전 사전예약 이벤트에 약 50만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렸고, 사전 다운로드 시작 후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모았다. 매출도 최대 16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나카니시 케이타 넥슨 일본법인 사업본부 부장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다른 이용자와 'V4'에서 같이 섞여 플레이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FIFA 모바일'은 'FIFA' 시리즈 IP를 모바일에서 정식 구현한 신작으로, 지난 12일 일본에서 출시됐다. 이에 앞서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1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출시 직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게임 1위까지 올랐고 18일 현재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도 최대 30위까지 기록했다. 구글플레이에서도 무료 게임 4위까지 올랐고, 이날 현재 9위를 자리잡고 있는 등 초반 반응이 좋다.
36개 리그, 650개 이상의 클럽, 1만7000명이 넘는 실제 선수 데이터 등 FIFA 공식 라이선스를 보유한 모바일게임으로, 자신만의 팀을 구성해 언제 어디서든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짧은 시간 내 공격만 할 수 있는 공격모드, 감독이 돼 자신의 구단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리그 등 실제 축구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묘미를 경험할 수 있다. 박 찬 넥슨 일본법인 사업본부장은 "'FIFA' 시리즈는 전세계 수백만 축구 팬들이 즐기는 상징적인 게임 프랜차이즈로, 일본 유저들에게 새로운 타이틀을 출시하게 됐다. 넥슨은 수년간 'FIFA'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FIFA 모바일'을 위한 광범위한 라이브 서비스 계획을 통해 일본에서도 이러한 전통과 최고의 운영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넥슨이 일본에서 선보인 모바일게임들도 여전히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메이플스토리M'은 지난 2019년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6위에 올랐으며, 1주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오버히트'는 원화부터 스토리까지 모두 새롭게 만들어 일본 유저에게 친숙한 인상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일본인 유명 성우의 목소리를 넣어 듣는 재미를 강화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작업으로 호응을 얻기도 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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