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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매혹적이고 잔혹한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조보아는 전설 속 인물들이 현존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명분과 의지를 굽히지 않는, '파워 능동 여주' 남지아를 폭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실감나게 표현했다. 무엇보다 극중 남지아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신념과 겁 없는 직진 행보로 운명을 스스로 헤쳐 나가는 당찬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21년 전 실종된 부모를 찾기 위해 온 몸을 내던져 집요하게 추적하는 모습 뒤로, 세상에 홀로 남은 두려움과 싸우고 있는 남지아의 안타까운 속내가 밝혀져 입체적인 캐릭터로서의 매력을 증폭시켰다. 1, 2화 엔딩을 장식하며 반전을 거듭하는 반전 갑 캐릭터, 남지아가 앞으로 어떻게 극을 이끌어나갈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김범의 파격적인 변신이 돋보이는 이랑은 첫 화부터 공시생, 여고생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하는 둔갑의 귀재부터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요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내기하자, 형"이라며 섬뜩하게 미소를 지어보이다가도 이연의 모진 말에 눈물을 그렁하는 변화무쌍한 감정선으로, 나쁘지만 짠한 마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등장만 하면 충격을 선사하며 서늘한 미소로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이랑이 어떠한 활약을 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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