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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노는 언니'는 총 16부작으로 기획, 정규 편성의 기회가 '열려 있는' 시즌제 방송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시즌제가 아닌 정규 편성을 위해 논의 중이다.
'노는언니'는 그동안 볼 수 없던 '여성 운동선수들만의 예능'으로서 신선한 포맷임을 인정받았고, 박세리, 남현희, 한유미, 곽민정, 정유인 등 멤버들의 개성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기획하고 만들어내고 있는 방현영 CP는 최근 상암동의 스튜디오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노는언니'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출연 선수들의 '노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노는 언니'는 여성 선수들의 고충을 포함해 생리와 속옷 등에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나누며 여성팬들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한 건강한 몸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바꿔줬다는 점에서도 '노는 언니'의 순기능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이어 방 CP는 "또 요리에 대해서는 이분들은 어느 정도 서포트를 받아 온 분들이고 누구를 먹이고 보살피기 보다는 받는 분들이었다. 박세리 씨가 가장 요리를 잘 하는 멤버다. 또 영어도 배우고 싶어하는 분도 계시고, 춤이나 노래에 대한 강렬한 욕구도 있더라. 그래서 이분들이 자신들을 그룹으로 인식하는지, 장기 프로젝트로 걸그룹 프로젝트를 하면 어떻게 될까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저랑 작가님은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했던 제작진이기도 해서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해외 여행을 많이 갔으면 신선한 모습이 나올 구석이 많이 보인다. 그러나 해외는 불가능한 꿈이고, 국내에서 가능한 아이템으로 보여드릴 것 같은데, 나중에 가능해진다면 해외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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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CP는 이어 "방송이 2회까지 나가고 나서 넷플릭스 측에서 바로 연락이 왔었다. 제가 그동안 해온 프로그램과 비교를 했을 때 여러 형식이 있지만, 사람들이 열광할 주인공이 있느냐, 없느냐의 장르적 문제로 봤을 굥 사람들이 좋아할 포인트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 부분에서 저희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저희는 이분들의 캐릭터가 가장 큰 강점이다. 해외에서도 이런 여성 스포츠 스타들을 모은 멤버는 못 본 것 같았다"고 밝혔다.
현재 '노는 언니'는 정규 편성을 두고 논의 중이다. 16회 한 시즌으로 초반 기획됐지만, 넷플릭스에 정식 서비스되는 시점에서 정규 편성을 미룰 이유가 없다. 방 CP는 '노는 언니'의 최종 목표에 대해 "언니들(선수들)이 계속 이것을 '노는 것'으로 잘 인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저희 프로의 강점은 이들이 이걸 방송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다. 방송국을 의식하지 않는 것들이 좋다. 그게 깨지지 않으며 놀다 가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고, 알려질수록 피드백이 오고 사람의 인생이 흔들리는데 이분들의 중심축이 안 흔들리고 자기 페이스대로 잘 움직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프로가 경험 확장 프로그램이기는 한데, 이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는 목표 중 하나는 '여성 선수들의 입지를 넓힌다'였다. 비인기 종목이나 선수들의 삶이 재조명될 것이기 때문에, 그 선순환이 해치지 않게 가면 좋겠고 그런 페이스로 갔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노는언니'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공개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본방송 직후 넷플릭스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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