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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그가 연기하는 이영은 독보적인 다이빙 실력은 물론, 출중한 외모, 상냥한 성격으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는 최고의 스포츠스타다. 절친한 친구이자 함께 싱크로나이즈 팀을 이룬 수진(이유영)과 함께 귀가하던 중 의문을 사고를 당한 그는 사고 이후 지워져버린 기억과 실종된 수진으로 인해 혼란을 겪는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코앞에 두고 섬광처럼 스치는 그날의 기억과 미스터리한 환영으로 인해 완벽했던 삶에 점점 균열이 생기는 이영의 모습을 신민아는 완벽히 스크린에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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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년만에 스릴러 영화를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묻자 "사실 기회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10대, 20대에는 저에게 주어졌던 것들이 밝고 건강한 이미지였다. 사실 '디바'도 저에게 제안이 들어왔을 때 과연 이런 작품이 저에게 어울릴까 싶었다. 그럼에도 이런 기회가 왔다는 게 너무 좋았고 너무나 하고 싶었다. 작품이란 것도 원래 시기나 기회가 따로 있는 것 같다. 저도 스릴러와 미스터리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기회가 온 것 같다"라며 "다른 장르의 기회가 와도 잘 소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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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수영복과 민낯 연기 등 여성 배우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요소를 극복한 신민아는 "수영복을 입고 촬영하는 장면이 많아서 촬영 전까지는 걱정이 많았다. 물속에 들어가다가 수영복이 돌아가진 않을까 걱정도 컸다. 하지만 전투복이라고 생각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복도 계속 입으면 수영복에 맞게 근육이 붙는다고 하더라. 다이빙 선수분들이 수영복과 조화로운 몸과 근육이 있다고 하셨다. 어떻게하면 더 선수처럼 보일지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며 "여배우들이 수영복을 입고 여성성을 너무 과하게 드러내는 것에 대한 걱정과 거부감도 사실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사전에 그런 걱정은 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셔서 수영복이 옷이 아니라 몸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화장기 없는 얼굴에대해서도 부담이 조금 있었지만, 딱 다이빙 선수처럼 장치를 딱 장착하니까 오히려 몰입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물론 낯설었다. 수영복에 민낯이라 너무 적나라하게 나를 보이는게 아닌가 싶긴 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작품에 집중하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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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민아는 극중 중심이 되는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질투, 죄책감, 승부욕이 누구나 늘 가지고 있지만, 드러내고 싶지 않은 감정인 것 같다. 저도 끊임없이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질투했던 적이 있다. 우리 영화처럼 나 스스로 '쟤가 나를 질투한거 아냐?'라고 생각해 본적이 있다. 아마 모두가 그럴 것 같다"며 "승부욕도 있는 편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다이빙 훈련을 하면서 그런 승부욕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유영 씨 뿐만 아니라 오하늬 씨 등 다른 배우들 모두 승부욕이 강해서, 서로가 훈련을 하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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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민아는 '디바'가 여성 중심 영화라는 점에 대해서도 강조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너무 반가왔다. 제가 '디바'를 택했을 때 여자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의 한계도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지금은 여성을 주제로한 영화들이 많아졌지만, 제가 20년 연기를 하면서 오롯이 여자 이야기를 하는 작품을 만나는 건 처음이라서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이빙이라는 소재로 어떻게 스릴러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는 부담은 컸다. 그럼에도 반가운 마음이 더 컸고 잘 해내고 싶은 열정이 더 컸다. 그래서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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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신민아. 그는 "벌써 데뷔 20년만이라고 하면 기분이 이상하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갔나 싶어서 새롭다. 하지만 지난 20년 보다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더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연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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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디바'는 '가려진 시간'의 갱, 천만 관객을 태우며 흥행한 '택시운전사'의 각색을 맡아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를 입증한 조슬예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신민아를 비롯해 이유영, 이규형, 주석태, 오하늬 등이 출연한다. 2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영화사 올㈜, 영화 스틸=메가박스㈜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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