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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상엽과 이상이가 김보연의 치매 사실을 알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최윤정은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송나희는 "내일 모래 다시 연락 드리겠다"며 돌아가려는 찰나 최윤정은 "결과 나올 때까지 애들한테는 아무말 말아줘라. 단순한 건망증일 수도 있지 않냐"라고 부탁했다.
식사를 마친 윤규진과 윤재석은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가족들에게 스며들었다. 집 앞에 도착한 송나희는 굳은 얼굴을 풀지 못했고, 윤규진과 마주쳤다. 윤규진은 송나희의 손을 잡고 걸으며 장옥분(차화연)이 마음이 풀린 것 같다며 이야기를 이어나갔지만 송나희는 집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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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희는 박효신(기도훈)과 마주앉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송가희는 "친구 어머니가 힘들게 해주신 거 아니냐. 잘 생각해봐라. 네가 지금 있어야 할 곳이 어딘지. 물론 나랑 지훈이는 우리집에서 사이좋게 재밌게 지내면 좋다"라며 장난스럽게 미소지었다. 깊은 밤, 박효신은 친구 어머니의 이야기를 곱씹던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때 송다희 윤재석, 송나희 윤규진과 마주쳤다. 송가희는 유난히 당황하며 "이게 무슨 상황이냐. 약속이라도 한 듯이"라고 놀라워했다.
송영달은 장옥분에게 "사람만 봤을 땐 괜찮지 않냐"며 은근히 마음을 떠봤다. 장옥분은 아닌척 이야기를 돌렸다.
대청소하는 날, 송준선은 "어머니 기세가 많이 누구러졌다. 이럴 때 와서 쐐기를 박아라"라며 윤규진과 윤재석을 불러냈다. 걱정하는 윤규진과 달리 윤재석은 하품을 하면서도 "요즘 집 같지 않다. 자꾸 얼굴을 들이밀어서 미운정이라도 들게 해야한다"라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모두가 바쁜 시간 윤규진과 윤재석이 집에 도착했다. 송영달은 단 번에 송준선을 보며 "네가 불렀구만"이라며 지적했고, 윤규진은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능글맞게 대꾸했다. 두 사람은 빨간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본격 청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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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은 여전히 송나희를 경계했다. 그는 "네가 나 싫어하는 것 같아서. 처음 본 날 네 눈빛이 그랬어. 뭐 저런 요란한 여자가 다 있나, 이 한심한 여자가 규진이 엄마인가"라고 말했다. 송나희는 "그런 것 아니었다"며 해명하면서 최윤정의 식사를 준비했다.
윤재석과 윤규진은 무절임까지 동참했고 송영달의 지휘 아래 식구들은 일사분란하게 무언가를 준비했다. 식구들은 시원하게 사우나를 마치고 요구르트를 나눠먹었다. 윤규진은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송나희는 없었다.
윤재석은 "이만하면 충분히 가혹하다. 이제 그만하고 엄마하고 대화를 시도해봐라"라고 윤규진에게 말했다. 윤규진은 송나희와 놀이터에서 만나 "나 이틀 동안 외로웠다. 재석이는 처제가 딱 붙어서 케어해주는데 나는 외톨이였다"며 투정을 부렸다.
윤규진은 송나희에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간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최윤정의 당부를 떠올린 송나희는 "나도 말하고 싶은데, 약속한 것도 있고 내일 이야기 해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어머니가 신경 쓰인 윤규진은 최윤정의 집 앞까지 갔지만 바뀐 비밀번호 탓에 씁쓸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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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송나희는 최윤정과 함께 결과를 들으러 의사를 만났다. 검사 결과, 알콜에 의한 초기 치매 진단. 송나희는 위로하기 위해 계속 말했지만 최윤정은 패닉에 빠졌다. 최윤정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다른 병원에 가보자. 그냥 건망증일 수도 있지 않냐"며 검사 결과를 인정하지 못했다. 송나희를 돌려보낸 최윤정은 검사 결과지를 찢으며 "말도 안돼. 내가 왜"라고 울부짖었다.
성가희는 폭주하는 주문량에 열심히 일을 이어갔다. 그때 전에 일하던 패션회사에서 송가희에게 일을 제안했다. 직원은 "회사에서는 스카웃을 안할 수 없다. 대표님이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다"라며 송가희의 능력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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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희는 윤규진에게 대화를 청했다. 송나희는 윤재석까지 불렀고 "어머니 이야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송나희는 "어머님이 초기 가성 치매다. 내가 같이 검사를 들었다"고 이야기를 전달했다. 이어 "다행인건 뇌손상이 있는 건 아니고 초기라 알콜 끊고 관리만 잘하면 될 것 같은데 문제는 어머니 본인이시다"라며 치매를 알게 된 이유까지 전했다.
최윤정에 집으로 달려간 윤규진. 윤재석은 "바뀐 비밀번호 형 생일이다"라고 말해 윤규진을 더 울컥하게 했다. 윤규진은 문 앞에 서서 "나 못 들어가겠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긴장감을 표현했다. 윤재석은 "우리가 의연해야한다"며 형을 다독였고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들어가보니 텅 비어있는 집 안. 윤규진과 윤재석은 급히 최윤정에게 전화을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최윤정은 육교 위에 서서 혼란스러운 마음을 달랬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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