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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부동산 열풍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예능도 이 열풍에 뛰어든 모양새다. 부동산 관련 예능이 속속 론칭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논란도 있었다. 지난 4월에는 예비 신혼부부가 의뢰인으로 등장했지만 불륜 커플이라는 증언이 나오자 '의뢰인 통편집'이라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5~6%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동산 예능 원조'로서의 입지를 지키고 있다.
이후 '부동산 예능'이라는 블루오션에 많은 제작진들이 뛰어들었다. 지난해 5월에는 EBS에서 4부작 '방을 구해드립니다'라는 '쇼양'(교양+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방송인 조우종과 가수 나르샤가 MC를 맡고 부동산 전문가들이 출연해 매물을 구해주는 콘셉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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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가가 신혼부부를 위한 특별공급제도를 추천하고 당첨 확률을 높이는 가점제도까지 소개하는 등 부동산 전문지식을 전하고 건축시공 전문가, 정리수납전문가 등이 등장해 매물까지 알아본다.
물론 부동산 예능은 시작단계부터 장애물이 많다. 일단 연예인 게스트가 쉽지는 않다. 본인들이 살고 있는 집을 공개하거나 새 집을 구하는 모습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공개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부동산 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매물은 있어도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 보여주기'도 꺼려하는 분위기가 커진 상황에서 방송에까지 집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는 이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방송을 통해 가격이 결정돼 버리면 선택을 받지 못한 매물들은 이후 가격 흥정에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한 박나래는 소감으로 "집을 많이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고정 시청자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제작진들은 이같은 '블루오션'을 포기하기 힘들다. 때문에 앞으로도 새로운 '부동산 예능'의 시도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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