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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전미선, 오늘(29일) 사망 1주기…여전히 그리운 명배우[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06-29 07:14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고(故)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전미선은 지난해 6월 29일 오전 11시 43분경 전라북도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전북소방본부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미 무호흡·무맥박·무의식·심정지 상태였다.

당시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전미선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유명을 달리했다"라며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전미선의 비보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사망 4일 전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 자리에도 올라 밝은 미소를 보여줬기 때문. 영화의 개봉을 앞뒀을 뿐만 아니라, 하반기 방송되는 KBS2 '조선로코-녹두전'의 출연도 확정해뒀을 정도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보여주던 그였기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금치 못했다.


전미선은 1970년 12월 7일 생으로 만48세가 됐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고, 이후 '만남', '전원일기' 등에서도 얼굴을 알려다. 또한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8월의 크리스마스' 등으로도 얼굴을 드러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던 그는 90년대 후반 연기 슬럼프를 겪기도 했으나, 2000년 개봉한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를 통해 재기했다.

이후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왕건', '인어아가씨'를 통해서도 연기 생활을 이어왔고, '황진이'와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응답하라 1988',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고(故) 전미선의 1주기가 앞으로 다가오자 고인과 우정을 나눴던 동료 배우들은 SNS를 통해 그리움을 표현했다.

지난 23일 배우 서유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TV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 예고 중인 전미선의 유작 '나랏말싸미' 촬영 사진을 올리며 "언니가 나오시는 영화, 잘 지내고 계시죠?"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말 안 한다고 모르는 거 아니고 잊고 있는 거 아니다. 매일은 생각 못 하지만 잊지는 않고 있다"며 "참 따뜻하고 마음 약하고 귀했던 모든 분들은 늘 다치고 아프다. 힘들다. 쎄고 잔인하고 냉정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은 잘 산다"라고 적었다.

또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언니 그곳에서는 아무것도 아프지 마세요. 늘 후배에게 선배처럼 대하지 않았던, 늘 신경 쓰며 사람을 대했던 전미선 배우"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끝으로 "당신은 영원히 우리들 기억에서 잊지 않고 잊혀지지도 않으며 기억하겠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24일 배우 김나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다. 전화하면 받을 것만 같아. 그곳에서는 편하게 있는 거니? 우리 같이 늙어가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쓸쓸히 비가 온다 미선아"라는 글과 함께 미소 짓고 있는 고 전미선과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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