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7년간 월급 100만원 →父 뇌경색"…'밥먹다' 강태관X김경민, 어려움 딛고 이뤄낸 인생역전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06-15 22:52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밥먹다' 강태관과 김경민이 힘들었던 시간들을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미스터트롯'으로 인기를 얻고 트로트 보이그룹 미스터T를 결성한 강태관과 김경민과 작곡가 조영수가 출연했다.

먼저 김경민은 '춘자야'를 열창, 강태관은 '사모곡'을 열창하며 국밥집의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조영수는 "김경민, 강태관, 황윤성, 이태원이 '미스터T'를 결성했다"면서 "음반 프로듀싱을 맡게 되서 녹음을 하고 있었는데 응원차 왔다"고 했다.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산다는 건', 유산슬 '사랑의 재개발' 등을 작곡한 조영수는 "670곡 정도를 작곡했다"면서 "저작권료는 사후 70년 까지 받는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들은 김수미는 "입양 안되냐"고 해 웃음을 안겼다.


조영수는 '미스터트롯' 원픽으로 강태관을 꼽았다. 그는 "첫 예선부터 심상치 않더라"면서 "또 다른 한명은 임영웅이다. 첫 예선 때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김경민은 마음 속 원픽으로 김수찬을 꼽았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팬 클럽을 가입하고 행사장, 방송국을 따라 다녔다"면서 "수찬이 형 때문에 가수를 꿈꾸게 됐고, 수찬이 형이 롤모델이었다. '미스터트롯'에서 만나서 응원을 많이 했다"고 했다. 강태관은 김호중을 꼽았다. 그는 "둘 다 클래식을 전공하던 사람이라 어려움이 많았다. 서로 의지하고 정보도 공유했다. 호중이가 진심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는 사람 중 하나다"고 했다. 또한 영탁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강태관은 "영탁이 형이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진심으로 동생들을 잘 챙겨준다. 멋있는 분이다"고 했다.


강태관은 국악인의 꿈을 이뤄주길 바랐던 부모님의 뜻에 11세 처음 판소리를 접하게 됐다. 이후 강태관은 2010년 21세에 전주대사습놀이 일반부에서 장원을 차지하며 군 면제까지 받았다. 이후 승승장구할 줄만 알았지만, 2013년 국립극장에 계약직 인턴으로 취직 후 7년간 정식 단원이 되지 못하고 생계유지에 급급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당시 월급이 100만 원이었다. 월세를 내고 나면 돈이 부족해서 가끔 부모님께 손 벌릴 때도 있었다"고 했다.

또한 중학교 시절부터 각종 노래자랑에 참가해 냉장고, 에어컨은 물론 자동차까지 부상으로 마련할 만큼 노래 실력이 출중했던 김경민은 10월 한 달에 행사 35개를 했다. 그러나 그는 "행사비를 못 받았다. 무명 가수라고 해서 입금을 안 해줬다"고 했다. 그러던 중 고3 때 매니저 역할을 해주던 아버지가 행사장으로 향하다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고, 왼쪽 신체 마비 증상이 왔다고. 김경민은 "행사장을 데려다주시다 쓰러져서 너무 죄송하다. 돈이 많이 들었다. 2년 전 일이다"며 "생활비를 벌어올 사람이 없어서 고3 때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했다. 한 달에 240만 원을 받고 부모님께 드렸다"고 떠올렸다.



김경민은 '미스터트롯' 경연을 하면서도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었다고 말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다. 뼈가 보일 정도로 심각했던 사고였다"며 전치 6주의 큰 부상에도 불구, 깁스를 하고 무대에 올라갔던 부상 투혼 일화도 들려줬다.

이후 드디어 빛을 보게된 두 사람. 강태관은 "진짜 많이 알아보신다. 마스크를 써도 알아보신다"며 웃었다. 김경민은 "계룡시에는 현수막만 15개가 걸렸다. 엄마가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다"고 했다.

김경민은 '나에게 트로트란?'이라는 질문에 "인생 역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강태관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인 것 같다"면서 새로운 앞날을 예고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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