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백종원의 솔로션 후 1년, 해미읍성 불고기집과 호떡집의 모습은 180도 달랐다.
후기를 확인한 제작진은 비밀 요원을 투입했다. 사장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사장님 아들과 아르바이생만이 식당을 지키고 있었다. 음식 맛도 최악이었다. 비밀요원들은 국물이 싱겁고 고기에서는 냄새가 난다고 혹평했다. 밀가루 냄새가 난다는 소면도 덜 익은 채로 나왔다. 메뉴판에는 버섯 당면 추가라는 메뉴가 생겼다. 버섯과 당면을 추가하니 직원은 당면을 익히기 위해 육수를 추가로 부었다. 이에 백종원은 "저러면 진짜 아무 맛도 안난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직원에게 사장님의 부재 이유를 묻자 사장님이 허리가 좋지 않아 집에 계시다고 말했다. 사장님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던 딸은 결혼 준비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백종원은 "가까이서 전수받은 사람이 없으니까 가게가 흔들린 거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럼에도 사장님은 "냄새가 나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버텼다. 백종원은 "받아오는 고기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다른 곳에 시켜볼 노력도 안 한 거다. 서산 한우가 유명한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양념맛도 달라졌다. 처음 사장님은 레시피를 건들지 않았다고 했지만 뒤늦게 설탕을 조금 줄였다고 시인했다. 기존 양념 맛의 균형이 깨진 셈이다. 백종원은 "편찮으시다니 할말 없지만 오늘 장사를 보고 말하는 거다. 조금씩 변해가는 가게에 손님도 마음이 멀어졌을 거다. 이렇게 말하기 뭐하지만 배짱장사 같다. 이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의 조언에 다시 초심을 찾기로 한 사장님은 이후 제작진에게 따로 연락을 해 "다음날부터 병원 안가고 주방에 서서 계속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불고기집과 달리 호떡집의 긴급점검은 대만족이었다. 가격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 맛과 서비스는 오히려 업그레이드 됐다. 포장 손님을 위해서는 맛있게 호떡을 먹을 수 있는 팁까지 친절하게 설명했다. 백종원은 "자신만에 방법을 찾아냈다"며 흐뭇해 했다.
백종원과 1년 만에 다시 만난 호떡집 사장님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백종원은 한결같은 사장님의 모습에 "우리 프로그램이 짧게는 출연한 가게들한테 도움이 되지만 멀리 보면 그 가게로 인해 많은 손님들이 그 지역에 오셔서 다른 가게도 홍보될 수 있게 하는 건다. 호떡집이 제일 모범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백종원의 칭찬해 호떡집 사장님은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