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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 PD가 시즌1의 성공과 시즌2에 대해 언급했다.
신원호 PD는 서면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원호 PD는 시즌1을 마친 후 "홀가분하다. 전작까지는 '끝났다'라는 느낌과 함께 긴장이 풀어졌었는데,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즌제라서 그런지 아직 안 끝났다는 생각이 있어 긴장감이 온전히 풀어지지 않은 것 같다. 아마 시즌 2가 끝나면, 이 여파가 몰려오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 1회 방송이라는 편성도, 명확한 기승전결이 아닌 소소한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구성적인 면도 저희에게는 큰 도전이었는데, 많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다. 지금까지 했던 그 어떤 작품들의 결과보다도 안도하게 되는 지점이고, 주 1회 방송을 버티면서 따라와 준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을 하면서 늘 목표했던 건 공감이었는데 이번 온-오프라인 반응들은 모두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따뜻했다. 시청한 후 '좋았다', '힐링 됐다', '보는 내내 너무 따뜻했다'라는 후한 댓글들이 많았고, 오프라인에서도 정말 생전 드라마 안 볼 것 같던 분들에게 오는 감동의 반응들도 많았다. 그런 리액션들이 피디라는 직업을 계속 할 수 있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뜻한 온기가 공유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전하고 싶은 건 모두 전해진 셈이다"고 갑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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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래서 현장의 피곤함이 전체적으로 조금은 줄어든 것 같다. 그 여유가 결국 다시 현장의 효율로 작용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악기라고는 다뤄본 적도 없던 연기자들에게 그렇게 여유있는 연습시간이 주어질 수 있었던 것도 주1회 방송이라는 형식이 준 여유 덕분이었다. 물론 여전히 고생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하다. 시청자들도 외국 드라마를 많이 접하시면서 주 1회, 시즌제에 많이 친숙해졌다. 예전같으면 우려먹는다는 반응이 있을 법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이 사람들을 내년에 또 보고 싶다, 이 이야기를 기꺼이 계속 보고 싶다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 시청자는 물론이고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그 다짐을 조금이라도 실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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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도 물론 있었다. 주2회 편성과 비교했을 때 다음회를 보게 만드는 힘이 확연히 부족함을 느낀 것. 그러나 신 PD는 이 역시도 현명하게 이겨나갔다. 신 PD는 "단점은 주 2회 대비 파괴력이나 다음 회를 보게 하는 힘의 차이가 확연히 있다. 하지만 예상했던 바였고, 그거에 비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었다. 재미만 있으면 주 1회도 보신다는 걸 체감하게 되었다. 물론 모든 제작사나 방송사가 주 1회 방송이나 시즌제, 사전제작 등의 풍토가 자리잡기엔 현실적인 문제들이 많다. 결국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5분물, 30분물, 120분물 등 런닝타임의 변화나 3부작, 6부작 등 제작편수의 변화 같이 드라마 형식이 다양화 되고, 이와 함께 플랫폼들이 확장되면서 정말 수많은 형태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많아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신 PD는 이 모든 궁금증에 대해 "그간 12주간을 사랑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애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다음 시즌까지 또 기다려 주셔야 하는데 이 따뜻한 감성을 한켠에 품으시고 같이 잘 잊지 말고 기다려 주셨다가, 지루하시더라도 좀만 참으시고 별일 없으시면 내년 시즌2로 돌아왔을 때 꼭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시즌 2에 관해서는 2021년 새로운 계절에 돌아올 예정이니 방송을 통해 모든 부분을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 올해 말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방송 시기는 미정이다"고 밝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연말 촬영에 돌입하며 내년 상반기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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