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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로나19로 극장 가동이 중단된지 4개월째, 바이러스 패닉을 잊게할 웰메이드 추적극이 탄생, 관객을 다시금 극장가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렇듯 우여곡절 많았던 '결백'은 살인 용의자가 된 엄마의 무죄를 입증해야만 하는 강렬한 스토리라인과 인물들의 숨겨진 이면과 진실을 마주하며 느끼는 충격과 반전,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선보이며 추적 스릴러로 기대를 충족시켰다.
특히 '결백'은 스토리를 200% 살린 '연기 신'들의 믿고 보는 열연까지 더하며 영화 전반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진 신혜선은 첫 스크린 주연작인 '결백'을 통해 한국 영화를 이끌어갈 대표 차세대 배우로서 발돋움하는 데 성공했다. 녹록지 않은 삶을 사는 화자 역을 위해 특수분장으로 의치, 주름, 피부 결을 강조하고 망가진 손톱 분장까지 감행하는 것은 물론 혼란스러운 인물의 내면 연기까지 소화한 배종옥은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로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또한 '결백'을 통해 스크린 데뷔에 나선 홍경은 스물여섯 살의 청년이지만 열 살 아이 정도의 지적 능력을 보이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인물로 변신, 사건의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하는 키플레이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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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 두 차례 개봉을 연기한 '결백'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으로 개봉도 연기됐고 무거운 마음이었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 영화를 선보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상황이 잘 정리돼서 정상적인 삶이 왔으면 좋겠다. 우리 영화 이후에 많은 한국 영화가 관객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침입자'가 오늘(4일) 개봉했다. '침입자' 개봉에 앞서 마음이 무겁다.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 '침입자' '결백' '#살아있다'(조일형 감독) 등이 6월에 개봉하는데 모든 작품이 관객과 호흡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신혜선은 "긴장이 정말 많이 된다. 나 역시 개봉을 많이 기다렸다. 아직은 시기가 조심스럽지만 모두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잘해주고 있어서 조금씩 극장가에 활기를 넣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긴장되는 마음뿐이다"고 밝혔다.
허준호는 "우리나라 방역이 잘되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초대하고 싶다. 답답함도 있었고 우려가 많았지만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됐다. 웃픈 상황이다. 거리를 두면서 영화를 봐야 한다는게 좀 서글프다. 이 영화를 오늘 처음 봤는데 솔직하게 말해서 이 영화 출연하기 잘한 것 같다. 나를 선택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이 자리에서 신혜선, 배종옥의 팬임을 밝히고 싶다. 자신있게 두 여배우의 연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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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처음 이 캐릭터를 접했을 때 사실 친구하기 싫은 캐릭터였다. 독단적이고 추상적으로 생각했다. 내 주변에 있다면 친해지고 싶지 않은, 싸가지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연기하는데 어려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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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은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 등이 가세했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사생결단' '그때 그사람들' 조감독 출신 박상현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결백'은 지난달 27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기, 오는 1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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