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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반도X헤븐' 칸 공식 초청"…연상호X임상수, 명불허전 칸이 사랑하는 韓감독(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6-04 09:1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칸이 사랑하는 한국 감독 연상호와 임상수가 다시 한번 칸의 선택을 받게 됐다.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와 '헤븐: 행복의 나라로'(임상수 감독)가 4일(한국시각) 2020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파리에 위치한 UGC 노르망디 극장에서 발표한 '칸2020 오피셜 셀렉션'(Canne2020 Official Selection) 라인업에 포함됐다.

5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73회 칸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국제적인 확산으로 물리적 개막이 무산됐지만 올해 초청될 예정이었던 작품들을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으로 나누지 않고 '칸2020 오피셜 셀력션'이라는 이름으로 56편의 영화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에 초청을 받은 연상호 감독과 임상수 감독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칸의 러브콜을 받은 '칸이 사랑하는 감독'이다.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감독 주간)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2012년 칸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인연을 맺었다. 또한 2016년에는 '반도'의 전편인 '부산행'으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을 받아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는 극찬을 들었다.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 모두 초청을 받은 유일한 감독이다.

이번에 초청된 '반도'는 '부산행'의 속편으로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좀비 액션 블록버스터로 제작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번 공식 초청작을 발표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이라면서 "연상호 감독은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고 치켜 세웠다.
임상수 감독은 '그때 그사람들'이 2005년 감독 주간에 초청된 데 이어 2010년과 2012년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하녀'와 '돈의 맛'에 이어 4번째 칸의 선택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한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최민식이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위해 일탈을 감행하는 죄수번호 203을 연기하고 박해일이 203의 여행에 얼떨결에 동참하게 된 남식을 연기한다.

최민식은 '취화선'(2002년 장편 경쟁부문), '올드보이'(2004년 장편 경쟁부문), '주먹이 운다'(2005년 감독 주간)에 이어 네 번째 칸의 러브콜을 받게 됐으며 박해일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이후 두 번째로 칸에 초청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칸 집행위원회는 '헤븐: 행복의 나라로'에 대해 "멜랑콜리와 슬픔으로 가득 찬 영화"라며 "몇몇 엄청난 장면들은 영화에 다른 차원을 부여한다. 언제나처 럼 감독의 자조적인 유머는 멋지다"라고 극찬했다.
이밖에도 이날 발표한 라인업에는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소울',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 프랑수와 오종 감독의 '머 오브 85', 스티브 맥퀸 감독의 '러버스 락'과 '맹그로브', 카와세 나오미 감독의 '트루 마더스' 등의 작품이 포함됐다.

'2020칸 오피셜 셀렉션'으로 지명된 영화들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토론토, 데우빌, 앙굴렘, 산세바스찬, 뉴욕영화제 등 칸 영화제와 협력 파트너십을 맺은 영화제들에서 일부 상영될 예정이다.

베니스 영화제에 대항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받아 1964년 1회 개최를 시작한 칸국제영화제는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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