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첸 "항우울제에 취해, 故 종현·설리에 진심으로 죄송" 4개월만에 재사과 [전문]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05-29 13:3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래퍼 빈첸(VINXEN)이 故종현과 설리를 언급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29일 빈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심스럽게 글 올려본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작년 말에 큰 상처가 되는 악플과 메시지들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항우울제를 더욱 복용하고 있었다"라며 "항우울제에 취해서 그들을 향해 글을 쓰려 했지만, 저에게 오는 메시지들에 그대로 답하듯 글을 쓰게 되면서 너무 무책임하게 그분들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제 글의 의도는 그분들을 욕보이려는 게 아닌, 늘 저에게 '죽으라'며 괴롭히던 사람들에게 하려는 메시지였지만 이 방식은 잘못된 방식이었다"며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분들과 그분들의 가족 그리고 팬 여러분들이 저의 실수로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되뇌고 죄송스러웠다"고 사과했다.

빈첸은 "한심하지만 이 일이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려다 보니 사과가 너무 늦어지게?榮?라며 "제가 받은 악플과 상처, 정신적인 문제를 핑계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이번 일을 가슴에 새기고 잊지 않겠다. 그리고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빈첸은 지난 1월 자신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A씨가 데이트 폭력을 폭로하자 많은 비난과 악플을 받았다. 이에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그런 적도 없었고, 오해다. 당사자들과 미리 풀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실망한 팬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건 음악이랑 그대들을 향한 사랑과 고마움, 그 이상은 없다. 가려면 가라. 더 이상 그만 죽고싶게 해달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악플이 계속되자 빈첸은 "우울충 맞는데요, 14살부터 정신머리가 이런 걸 어쩌라고요"라며 "죽으면 기만하는 XX들이. 내가 죽고선 놀려주세요"라며 고 故종현과 설리를 언급했다. 이에 종현과 설리의 팬들은 분노를 쏟아냈고, 특히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는 '빈첸_사과해'가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빈첸은 지난 14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노을 (Sunset)(Feat. 오반)'을 발매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빈첸 글 전문

안녕하세요 빈첸입니다. 조심스럽게 글 올려봅니다.

작년 말에 큰 상처가 되는 악플과 메시지들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었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항우울제를 더욱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우울제에 취해서 그들을 향해 글을 쓰려 했지만, 저에게 오는 메시지들에 그대로 답하듯 글을 쓰게 되면서 너무 무책임하게 그분들을 언급했습니다.

비록 제 글의 의도는 그분들을 욕보이려는 게 아닌, 늘 저에게 '죽으라'며 괴롭히던 사람들에게 하려는 메시지였지만 이 방식은 잘못된 방식이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분들과 그분들의 가족 그리고 팬 여러분들이 저의 실수로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지 되뇌고 죄송스러웠습니다.

제대로 된 사과를 다시 드리고 싶었지만 혹여 이렇게 다시 글을 쓰는 게 그분들의 가족과 팬 여러분에게 더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고, 한심하지만 이 일이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려다 보니 사과가 너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악플과 상처, 정신적인 문제를 핑계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준 것 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이번 일을 가슴에 새기고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하늘에 계신 두 분과 저로 인해 힘들어하셨던 그분들의 가족,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