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시간' 정진영 감독 "영화 연출 도전, 망신당할까 두려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5-21 11:46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정진영 감독이 "영화를 만들었다가 망신당할까 두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카카오 TV 라이브 생중계 채널을 통해 미스터리 추적 영화 '사라진 시간'(정진영 감독, BA엔터테인먼트·다니필름 제작)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외지인 부부가 사망하는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형구 역의 조진웅과 연기 데뷔 33년 만에 연출 도전에 나선 정진영 감독이 참석했다.

정진영 감독은 "배우가 되기 전부터, 고등학교 때부터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 대학에 들어가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배우를 하게 됐다. 30대 초반 연출을 한 작품 하기도 했다. 그때 연출할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워낙 어려운 작업이고 방대한 사람이 연관되어 있지 않나? 4년 전부터 꿈을 다시 이뤄보자는 생각으로 시도하게 됐다. 내 느낌대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17살 때 꿈이 57살 때 이루게 됐다"고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더불어 "사실상 어릴 때 가진 꿈이었지만 연기를 하면서 포기하게 됐다.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4년 전부터 내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보자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상상했던 이야기가 숙성된 것 같다. 갈증이라기 보다 용기를 낸 것 같다. '영화를 만들었다가 망신당하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지금도 겁이 난다. 그런데 이렇게 겁을 냈다가 내 인생이 지나갈 것 같았다. 비판은 감수하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자는 뻔뻔함을 갖게 됐다. 다만 갑자기 감독이라고 앞에서 이야기하려니 굉장히 겸연쩍고 어렵다. 어젯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긴장했다"고 고백했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 차수연 등이 출연하고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정진영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6월 1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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