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고 있다.
◆ "내 선택 때문에 엄마 아빠가 힘든 건..." 참아온 감정 쏟아내는 이민정
송나희는 과거 유산 후 윤규진과 계속해 어긋나고 있음을 인지, 그를 더 이상 미워하지 않기 위해 이별을 고했다. 이후 '계약 동거' 생활을 유지하던 이들은 결국 엄마 장옥분(차화연 분)에게 이혼 사실을 들키며 갈등의 불꽃을 틔웠다. 장옥분은 모두와 연락을 두절한 채 가출(?)을 강행, 하루 종일 엄마를 찾아다니던 송나희는 엄마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울컥 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성현경(임정은 분)과 저녁을 먹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는 "내 선택 때문에 엄마 아빠가 힘든 건 견디기가 괴롭네요..."라며 속마음을 전하며 복잡한 캐릭터의 면면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네 자식의 이혼과 파혼을 모두 지켜본 엄마 장옥분과 아빠 송영달(천호진 분)은 들끓는 속을 주체할 수 없었다. 가장 믿었던 딸 송나희의 이혼이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 송나희에게 모질게 대하면서도 마음고생을 한 듯 마른 그녀의 모습에 울컥 치밀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늦은 밤, 속상함과 배신감에 휩싸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장옥분은 결국 송영달을 붙잡고 오열, "왜 나만 이래... 왜 우리 자식들만 이런 건데?"라며 그간 말할 수 없었던 감정의 무게를 토로, 안타까움을 배가 시켰다.
◆ "엄만 우리 이혼에 아무 책임 없는 것 같아요? 다분히 있어!" 결국 폭발한 이상엽
윤규진은 엄마 최윤정(김보연 분)의 이기적인 사랑에 원망과 안타까움을 폭발 시키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물들였다. 송나희와 장옥분에게 모진 말을 내뱉은 후 투정을 부리는 최윤정의 태도에 결국 분노한 것. 윤규진은 "이혼 둘이 했어, 내가 힘든 만큼 나희도 힘들고, 엄마 분한만큼 걔네 엄마도 분해"라며 "엄만 우리 이혼에 아무 책임 없는 것 같아요? 다분히 있어!"라며 허탈함과 분노가 뒤섞인 얼굴로 복잡한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내 몰입을 이끌었다.
이처럼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회를 거듭할수록 짙어지는 인물들의 감정과 설득력을 높이는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긴장감 높은 엔딩 장면과 가슴을 아릿하게 만드는 인물 간의 대화가 '한 번 다녀왔습니다'만의 매력으로 자리 잡으며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을 보다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주말을 물들이고 있는
shyu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