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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이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김유진 PD가 의식을 회복했다. 또 김유진 PD 측은 학교폭력에 대해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새국면을 맞았다.
김유진 PD의 언니는 "동생 못지않게 이원일씨도 많이 힘들어 한다. 결혼식을 미룰지, 예정대로 올릴지는 아직 의논을 안 해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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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008년 16살 김유진PD와 그의 친구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자신이 김PD의 남자친구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면서 폭행이 이뤄진 장소 세곳의 지도까지 첨부하며 상세히 설명했다.
A씨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에서 김PD가 신고 있던 슬리퍼로 자신을 구타했고 쓰러진 뒤에도 구타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몇주뒤 김PD를 포함한 8~10명의 가해자가 1시간 동안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며 머리와 복부 등을 집단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끌려나온 A씨를 본 김 PD는 "나는 이럴 생각이 없었다. 내 친구들이 좀 그렇다. 니가 사람을 잘못 건드렸고,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당분간 시티에 나오지 말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폭행 사건 이후 우울증이 와 학교도 잘 가지 못하고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는 A씨는 "주동자인 김PD는 나에게 사과 한 마디 없이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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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자 이원일 셰프는 22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나의 예비신부인 김유진 PD와 관련된 논란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사실을 떠나 결과론적으로 가슴 아픈 상처를 되새기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또한 애정 어린 눈빛으로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께 실망감을,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자필 사과문을 남겼다.
또한 피해자 A씨에 대해서도 "해당 논란이 원만하고 그 누구도 더이상 상처 받지 않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덧붙였다. 현재 김유진 PD와 함께 출연 중인 MBC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와 관련해서는 "같이 출연하던 프로그램 또한 중단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여 신중하고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숙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의 당사자인 김유진 PD 역시 이원일 셰프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우선 나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사실 여부를 떠나 나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피해자에 사과했다.
더불어 김 PD는 피해자 A씨와 직접 연락해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며 "지금은 나의 해명보다 상처 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 나를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겠지만 내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받으신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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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 셰프는 2차 사과문을 통해 "먼저 제 예비 아내로 인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보냈어야 할 학창 시절을 고통의 시간으로 보내셔야 했다는 점과 제가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 인해 피해자분들께서 과거의 기억에 다시 한번 상처를 받으시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원일 셰프는 "저는 예비 아내가 한 잘못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것 또한 저의 잘못"이라며 "저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저의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한다"고 전했다.
또 "피해자 분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어디에 계시든 직접 찾아 뵙고 사과를 드리겠다. 며칠 동안 저와 예비아내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유진 PD는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친구들에게 폭언과 폭행으로 상처를 준 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시한 점, 친구들을 이간질한 점 등을 인정하며 "학창 시절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제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저는 잊고 살았다. 최근 제가 했던 잘못들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 싶었지만 제가 아닌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 수 있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제가 상처를 드렸던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린다.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다"고 거듭 사과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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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입장문도 법적대응과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김 PD 가족은 입장문을 통해 "저희 가족은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고 한다"며 "저의 동생(김 PD)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김유진 PD를 보호하기 위해 민, 형사 법적대응을 진행하려고 한다. 관할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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