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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밥먹다' 트바로티 김호중이 힘들었던 시간들을 털어놨다.
'미스터트롯' 경연 비하인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두 사람이다. 김호중은 류지광을 비롯해 출연자들의 비주얼 때문에 주눅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류지광은 "호중이가 노래를 잘해 기가 죽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미션 수행을 함께했던 참가자들은 경쟁보다도 전우애로 친형제처럼 돈독한 사이가 됐다는 것이 두 사람의 설명.
성악을 하다가 트로트로 전향했다는 김호중은 학창시절부터 성악을 공부해 11년 전 SBS '스타킹'의 '고딩 파바로티'로 출연했던 바 있다. 당시 방송을 통해 후원을 받았던 그는 유학길에 올라 큰 무대에서 성악을 공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학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김호중은 "아직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찬 공기를 잊을 수 없다"며 "바게트빵과 파스타면만 먹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김호중에게 큰 기둥이었던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는 김호중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할머니를 떠나보냈다고. 김호중은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나 역시 후회하는 한 사람이다"며 할머니와 떨어져 살았던 예고 시절을 떠올렸다. "혈변을 본다"는 할머니의 말에 대충 때운 끼니가 마음에 걸려 속상한 마음으로 잔소리만 했다는 김호중은 "1년 뒤 할머니가 대장암 판정을 받으셨다"고 말했다.
뒤늦게 할머니의 대장암 소식을 듣고 울산에 있는 병원으로 향한 그에게 기력이 없던 할머니는 "사람들에게 박수받는 사람이 되어라. 항상 인사 잘 하고 폐 끼치지 말아라. 하늘에서 지켜볼 거니까 단디 행동해라"고 했다고. 김호중은 "이틀 뒤 바로 돌아가셨다. 너무 죄송해서 입관식도 못 봤다. 지금도 후회된다"고 눈물을 흘렸다.
류지광의 과거 역시 힘든 시간이었다. 류지광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가 두 번의 빚 보증으로 월세방으로 이사를 하게 됐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졌다고. 1997년 당시 빚이 3, 4억원 정도였고, 아버지가 성실히 일해 6년 만에 빚을 청산하고 고깃집을 개업했지만 6개월 만에 또 폐업하게 되며 가족들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됐다는 설명이다. 류지광은 "부모님께 내색은 못하고 집 밖에서 반항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중학교 3학년 굥 길거리 캐스팅이 된 류지광은 연예인이 되겠다는 막연한 꿈을 안고 시작했지만, 가수의 도전이 쉽지 않았고 생각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계속해서 오디션에 도전했다. 2009년 '미스터월드 코리아'를 시작으로 류지광은 '제6회 미스터월드'(2010), Mnet '슈퍼스타K3'(2011),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2012), '팬텀싱어'(2016), '가스펠싱어'(2017)에 이르기까지 7번의 오디션을 거치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음반 기획사에 캐스팅됐던 류지광은 맞지 않는 음역대 주문으로 인해 성대 결절까지 왔고, 기획사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 결정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또한 '슈퍼스타K3'에서 탈락한 후에도 큰 상실감에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서기도 했던 점 등을 솔직히 고백하며 무너지지 않는 정신력에 큰 감동을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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