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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다녀왔습니다' 천호진→이민정, 클라스가 다른 '대사 맛집'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4-17 13:47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가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짙고 깊은 여운으로 꽉 들어차고 있다.

방송 3주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29.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경신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연출 이재상,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가 매회 현실 공감을 일으키는 명대사와 명장면으로 안방극장의 뜨거운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잔상을 새기고 있는 '한다다'의 명대사를 모아봤다.

"이혼하고 제일 좋았던 게 뭔지 알아요? 더 이상 미워하지 않아도 되는 거"

윤규진(이상엽 분)과의 허울뿐인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송나희(이민정 분)는 이혼하고자 하는 마음을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파동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계속되는 윤규진과의 감정싸움에 서서히 지쳐갔던 것.

이후 송나희는 성현경(임정은 분)에게 오빠 송준선(오대환 분)과 이혼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송준선과의 이혼을 생각한 결정적인 이유들을 말하던 성현경은 "이혼하고 제일 좋았던 게 뭔지 알아요? 더 이상 미워하지 않아도 되는 거. 그게 너무 좋더라구요"라며 진실된 이유를 밝혔다. 그녀의 솔직한 말은 혼란스러워하는 송나희의 감정을 다잡아 주는 계기가 됐다.

"울일 생기면 어떠냐. 부모도 있고 언니 오빠도 있는데. 네 편이 이렇게 많다"

결혼식 당일 파혼을 하고 온 막내딸 송다희(이초희 분)는 굳게 입을 닫고 그 이유를 부모님께 밝히지 않았다. 차영훈(지일주 분)의 외도 소식은 물론 자신과 가족을 무시했던 그의 말을 식구들에게 말할 수 없던 것. 홀로 서러움을 삼키며 힘들어하는 송다희에게 아빠 송영달(천호진 분)은 "이거 하나만 알아둬라. 시간 지나면 다 지나간다. 별일도 별일 아닌 게 된다. 인생은 길다. 살다보면 웃을 일도 생기고 울 일도 생긴다. 울 일 생기면 어떠냐. 부모도 있고 언니 오빠도 있는데. 네 편이 이렇게 많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무뚝뚝한 아빠의 애틋하고도 담담한 위로는 송다희 뿐만 아니라 삶에 지친 시청자들의 마음도 함께 위로했다.

"병원장님이 하면 친목도모, 제가하면 강권! 하극상! 그런거죠, 그쵸?!"


윤재석(이상이 분)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회식에 참여한 송나희는 강압적인 회식 문화에 질린 듯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원샷이라며 눈치를 주는 병원장에게 오히려 술을 권유하며 술 배틀에 들어갔다. 이후 술을 그만 마시고 싶다는 병원장에게 똑같이 술을 강요하며 "병원장님이 하면 친목도모, 제가하면 강권! 하극상! 그런거죠, 그쵸?!"라며 뼈 때리는 일침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뻥 뚫어줬다.

이렇듯 '한다다'는 공감을 일으키는 명대사들로 뜨거운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연기와 눈빛은 매회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며 '한다다'의 감성에 흠뻑 빠져들게 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주말 저녁을 책임지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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