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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흑인 사업가'이자 '토크쇼의 여왕'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인들을 위해 1000만달러(약 122억원)를 쾌척했다. 팬들은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다"며 오프라 윈프리의 기부에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2일(현지시각) 오프라 윈프리가 코로나19 구제 활동을 위해 1000만달러를 기부한 소식을 보도했다. 오프라 윈프리의 성금 중 100만달러(약 12억원)는 미국 식품 기금에 사용될 예정이며 나머지 900만달러(약 110억원)는 미국 전역 코로나19 구호를 위해 사용될 전망이다.
또한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기부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취지를 확실하게 공개하며 미국 내 기부 독려는 물론 코로나19로 힘든 이웃들을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프라 윈프리는 "코로나19 구호 성금으로 1000만달러를 기부한다. 음식이 부족한 이웃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나는 어릴 적 복지 혜택을 받고 살던 때를 기억한다. 위기 상황에 놓인 곳곳은 물론 내가 자라온 도시와 지역을 돕고 싶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가 집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이 우선순위인 가운데 미국 식품 기금을 알게 됐다. 많은 분이 누군가를 돕기 위한 마음이 있지만 어떻게 돕고 기금을 보내야 할 지 모르는 분이 있다. 그래서 나는 미국 식품 기금을 소개하고 싶다. 난 이 단체가 우리의 어려운 이웃의 필요를 채워줄 것이라 믿는다. 자신들의 안전을 뒤로 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힘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기부를 독려했다.
앞서 오프라 윈프리는 1986년부터 2011년까지 25년간 전 세계 140여개국에 방송된 미국CBS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미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방송인으로 자리잡은 오프라 윈프리는 2011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 45위에 선정됐고 미디어 부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2018년 경제전문지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500명'에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그는 블룸버그 빌리어네어 지수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여성 흑인 사업가로, 당시 자신만 40억달러(약 4조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 윈프리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할리우드의 대표 방송인으로도 손꼽힌다. 2009년에는 한해 동안 기부한 기부금이 4000만달러(약 450억원)에 달하며 2010년 피플지가 선정한 미국 유명 인사 최고의 기부 스타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미국 내 확산된 코로나19 구호를 위해 오프라 윈프리 외에도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노 키드 헝그리 재단에 100만달러를,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코로나19 의료진 펀드에 100만달러를, 모델 겸 사업가 카일리 제너는 코로나19 의료진의 보호 장비 구입 지원 비용으로 100만달러를, 팝스타 리한나가 클라라 리오넬 재단을 통해 500만달러(약 62억3000만원)를, 라이언 레이놀즈·블레이크 라이블리 부부가 피딩 아메리카와 푸드 뱅크스 캐나다에 100만달러를, 그리고 최근 뉴욕에 있는 4개의 병원에 각각 10만달러(약 1억원)씩 총 40만달러(약 4억원)을 추가로 기탁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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