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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메모리스트'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추리 대결로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살인이 계속될 거라는 진재규의 발언은 일종의 게임과도 같았다. 경찰 인력을 총동원해 진재규를 감시했지만, 별다른 상황이 없었다. 그러나 해가 뜨기 전, 첫 번째 피해자가 발생했다. 진재규가 말한 대로 동백과 피부가 닿았으며 죽어 마땅한 자, 바로 해머 매니지먼트 오연탁(방준호 분)이었다. 모방범이라고 하기엔 극소수만이 아는 '집행자'의 수법과 일치하며, 공범이라기엔 대인 접촉이 없었던 상황. '집행자'가 도래했음을 예고하는 사건이었다.
진재규의 온실을 관리해주던 심상아(이소윤 분)로부터 그가 양수기를 찾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동백과 한선미. 주변을 수색하던 동백은 진재규의 비밀 아지트로 추정되는 공간을 발견, 그의 속임수를 알아차렸다. 진재규는 온실과 연결된 비밀 통로로 빠져나갔던 것. 그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진재규는 밖으로 나간 상태였고, 예견된 두 번째 죽음을 반드시 막아야 했다.
이날 동백과 한선미, 그리고 진재규 사이에는 팽팽한 심리 싸움이 펼쳐졌다. 꿈을 꿨다며 두 사람의 방문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던 진재규는 동백에게 세 명이 더 죽을 거라는 기괴한 예언을 남길 뿐이었다. 긴급 체포에서 풀려난 후에는 20년 전 함께 일을 했으며, '집행자' 사건의 또 다른 용의자 조성동에게 한선미의 과거를 제보하며 동백과 한선미를 끊임없이 자극, 위험에 빠뜨렸다.
이에 맞서는 동백과 한선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집요한 끈기로 범인을 쫓던 두 사람은 진재규가 온실관리자의 아이를 통해 누군가와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특히, 진재규의 서재에 꽂혀있던 지질학 서적들 사이 유일한 영화를 발견한 동백은 영화의 내용처럼 진재규의 트릭을 추리해 냈다. 한선미 역시 그동안 벌어졌던 범행 패턴을 분석해 두 번째 피해자를 찾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범인은 두 사람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교묘했고, 동백과 한선미를 위협할 방해 세력은 주변에 도사리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과연 동백과 한선미는 '집행자'의 정체를 밝히고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8회는 오늘(2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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