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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메모리스트'가 한층 짙어진 미스터리와 의혹으로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풀가동시키고 있다.
동백이 고통을 느낄 때 무의식으로 떠올리던 잔상은 심상치 않은 그의 유년 시절을 암시했다. 동백은 세상에 알려진 정보 외에 어린 시절의 기록이 없다. '동백'이란 이름조차 그가 발견된 간이역의 이름을 따 만든 것. 그런 동백이 가진 딱 한 가지의 기억은 아마도 어머니일지도 모를,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여자의 모습이었다. 희대의 납치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중, '장도리' 모양을 본 동백은 오연탁(방준호 분)을 찾아 "20년 전에도 여자를 죽인 적이 있나?"며 과거 사건과의 연결고리를 찾기도 했다. 박기단이 받았다는 종교화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던 여자의 모습과 장도리까지, 자신을 향한 도발이라는 것을 깨달은 동백. 과연 동백의 과거는 사건과 어떤 연관성을 가졌는지 시청자들을 끊임없이 궁금케 만들었다. 특히, 한선미에게 그 누구도 자신의 기억을 알지 못한다고 털어놓으며, "딱 한 번 말했지만, 끝까지 둘만의 비밀로 남았으니까"라며 말을 흐리던 동백. 그가 유일한 기억의 비밀을 나눈 사람은 누구인지, 동백의 잃어버린 기억 속 여자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추리력을 자극하며 뜨거운 불판이 형성되고 있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은 내 손으로 잡는다! 한선미가 추적해 온 진실, 그날 밤 무슨 일이?!
범인은 두 사람 주변에? 동백과 한선미의 공공의 적, '집행자'의 정체는?!
동백과 한선미를 저격하는 범인의 도발은 이제 시작이다. 장도리든 천사와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의 형상이 담긴 종교화, 아버지 죽음을 재현한 엽기적인 조각상은 동백과 한선미의 과거를 안다는 듯 두 사람을 조롱하고 있었다. 어쩌면 범인이 가까이에 있을지 모른다는 전제하에 비밀 공조를 시작한 동백과 한선미. 두 사람이 포착한 단서는 매번 사건 현장에 경찰보다 먼저 와 있던 방송국 취재 차량이었다. 이번 역시 과거의 패턴과 똑같이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것. '집행자'의 범행 방식이 확실했고, 동백은 최초의 순간이자 목격자 한선미의 기억을 스캔하기로 했다. 시체를 유기할 때마다 특수 분장으로 모습을 바꿔가며 시선을 피했던 범인. 연쇄 살인 시점과 동일한 시기 조성동과 함께 활동했고, 죽은 염화란의 별장에서 20분 거리에 살고 있다는 사진기자가 유력 용의자일 가능성이 컸다. 그를 찾아간 동백과 한선미 앞에 등장한 수상한 남자. 과연 그가 두 사람이 쫓는 집행자일지, 진실은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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