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지윤 "설전 아닌 소통" 사과에도 최동석 하차 요구↑…KBS "입장 정리 중"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방송인 박지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과 관련해 네티즌과 설전을 벌여 논란을 빚었다. 이에 박지윤 남편인 최동욱 KBS 아나운서의 뉴스 하차 요구까지 이어지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지윤은 지난 주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행 사진을 올리며 자녀들, 지인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에 한 네티즌은 "지금 같은 시기에 여행 사진은 안 올리시는 게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모두 집에 있는 시기이니까 말이다"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언급했다.

그러자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저희 가족끼리만 있었다.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도 안전하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요즘 이래라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고 올리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박지윤의 인스타그램은 비공개 계정이지만, 누군가에 의해 해당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박지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 박지윤의 행동은 조심스럽지 못했다는 것.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독려한 사람들을 '프로불편러'로 간주하며 날 선 반응을 보인 게 부적절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지윤은 해당 논란이 기사화되면서 비판이 거세지자 거듭 자신의 계정은 '비공개'로 운영 중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악의적인 편집'을 지적했다. 또 "저는 따로 굳이 일일이 지적해주시지 않아도 나름 법과 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누구보다 깐깐하게 자기검열을 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더욱 거세졌고, 박지윤의 남편인 최동석 아나운서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최동석 아나운서는 KBS 메인 뉴스인 KBS 1TV '뉴스9'의 앵커이다. 게다가 KBS는 코로나19 관련 재난재해 주관방송사로 지난 2월 말부터 비상방송체제로 전환해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 뉴스의 메인 앵커인 최동석과 그의 가족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KBS 시청자 자유게시판에는 최동석 아나운서에 대한 항의글과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후 박지윤은 "제 작은 행동이 미칠 영향에 대해 더 신중한 판단이 부족했던 것 같다. 불편하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죄송하고 앞으로 좀 더 주의를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앞서 댓글을 남긴 네티즌과는 '설전'이 아닌 '소통'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간섭'에 대한 글에 대해서는 "해당 사안과 관계가 없으며 단순 악플러들에게 남긴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지윤의 해명에도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최동석 아나운서 하차 청원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KBS 측은 26일 "최동석 하차와 관련해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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