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사풀인풀' 오민석 "'미우새' 속 바보 같은 모습..내가 봐도 욕 나와"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3-25 08:00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오민석(39)이 '미운 우리 새끼' 속 자신의 실제 모습을 언급했다.

2006년 '나도야 간다'로 데뷔한 오민석은 tvN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2013), SBS '신의 선물-14일'(2014)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후 tvN '미생'의 강대리로 출연, 인생캐릭터를 남겼고, MBC '킬미힐미'(2015)와 MBC '왕은 사랑한다'(2017)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게 남았다. 최근에는 KBS2 '추리의 여왕2'(2018)까지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오민석은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배유미 극본, 한준서 연출, 이하 사풀인풀)을 통해 사랑을 쟁취하는 남자 도진우로 분했다. '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 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로, 오민석인 연기한 도진우는 김설아(조윤희)의 남편이자 재벌3세로, 문해랑(조우리)과 외도하는 등 죄를 짓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김설아와 재결합하며 시청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오민석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사풀인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민석은 이달 초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당시 캥거루족 같은 '캥거루 하우스' 독립생활을 보여줬던 것. 오민석은 이에 대해 "당시에 욕을 많이 먹었다. 욕도 먹고 어머니도 아들이 그렇게 욕을 먹으니까 속상해하더라. '나 끝났나' 싶었고 '내 이미지 어떡하나' 싶었는데 지나고 나니까 고민할 거리도 아니더라.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뜻하지 않은 욕을 먹으니 제작진도 걱정했는데, 결과론적으로 생각할 때에는 나의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 오히려 기존에 있던 이미지를 깨부순 것이 좋은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뜻하지 않은 욕을 먹기도 했지만, 오민석은 앞으로도 '미운 우리 새끼'에 몇 회분 더 출연할 예정이라는 설명. 이미 촬영도 마쳤다는 후문이다. 그는 "저번에 찍었고, 다음에 또 찍는다. 당분간 쉬면서 몇 회 정도 더 찍지 않을까 싶다"며 "관찰카메라를 달고 '그냥 하세요'해서 찍는데, 사실 편집을 해서 내보내는 부분이라 어떤 부분이 나갈지 감도 안 집한다. '미우새'도 제가 좀 바보같이 나오는 거를 사람들이 좋아하더라. 그게 사람들의 관심도고 기전에 제가 갖고 있던 이미지를 저도 버리고 싶었기 때문에, 맞았다. 예능을 하면서 이미지가 아예 없는 것도 문제가 아니냐. 그런 못난 아들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야 뭔가를 할 수 있다. 이미지가 없던 것이 저의 가장 큰 문제라서 만들고 시작하는게 낫지 않나 싶었다. 그게 바로 '바보 같은 아들'이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민석은 또 방송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저도 제 모습을 보면서 욕했다"고 밝혀 취재진을 폭소하게 했다. 그는 "'내가 봐도 꼴보기 싫네'이런 마음이었다. 진짜 꼴보기 싫었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미우새'의 단골 질문이던 결혼에 대한 질문이 등장했지만, 공개열애 중인 그도 "결혼 생각은 없다"는 반응이었다. 오민석은 "그 친구(여자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 어머니도 '인생을 살아보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낫다'면서 알아서 결정하라고 하시더라"고 쿨하게 말해 시선을 모았다.

'사풀인풀'을 마친 오민석은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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