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vs과한 비난"…가희, 발리 해변 나들이 논란→해명+2차 사과에 엇갈린 반응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3-24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발리에서 거주 중인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아이들과 바닷가를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계속되는 해명과 사과에도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가희를 향한 시선은 엇갈리기 시작했다.

가희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얼마 전 아이들과 오랜만에 바다에 간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이 시국에 무슨 바다냐'고 애들 핑계 댄다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고 저를 뭔가 정신 머리 없는 사람으로 만드셨던데 기사도 나고, 그 기사를 보고 남편이 피드를 지우라 하여 한숨을 내쉬며 지웠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남아서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어 글을 올린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가희는 "여긴 발리다. 저의 집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이다. 뭐가 달랐던 걸까요. 한국에서 '잠시 용기 내서 아이들과 집 앞 공원에 왔어요. 뛰어 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네요'라고 했어도 이 시국에 무슨 공원이냐는 소리를 들었겠냐"라고 반문하며 "저는 지난날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다. 바다에 잠시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가희는 "저희는 곧 한국으로 잠시 돌아간다. 이곳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고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정했다"며 "한국에 대한 존경심도 많이 커진 요즘 그저 한국을 신뢰함으로 당분간 돌아간다. 더 생각하고 더 신중하게 살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가희의 이 글은 SNS에 아이들과 바닷가로 나들이를 간 사진을 올린 후 이어진 비판에 대한 해명글이었다. 당시 가희는 "한동안 아프고 코로나도 문제고, 한동안 어쩌다 자가격리하다가 아이들을 위해 용기 내서 바다에 왔다"며 아이들과 바다에서 놀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이 시국에, 몸이 아팠다면서 바다에 방문한 것이냐고 지적하자 글을 남긴 것.

하지만 글을 남긴 후에도 비판은 계속됐다. 코로나19 유행 규모 감소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독려하는 가운데 야외 활동을 한 것도 모자라 반성의 태도가 아닌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한 것에 대한 반감은 커져갔다.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가희는 "저의 어리석은 글 용서해달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다. 제가 이렇게 모자르다. 제가 이렇게 부족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나는 왜 XX짓을 반복하는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고 토로했다. 현재 가희의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가희의 거듭된 사과와 자책에 일각에선 과한 비난이라는 의견도 생겨났다. 가희의 행동이 경솔했지만 너무 날선 반응이라는 것. 네티즌들은 가희를 두둔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가희는 지난 2016년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 슬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

이하 가희 1차 SNS 글 전문

얼마전 아이들과 오랜만에 바다에 간 사진을 올렸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국에 무슨 바다냐'고 애들 핑계 덴다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고, 저를 뭔가 정신머리 없는 사람으로 만드셨던데 기사도 나고. 그 기사를 보고 남편이 피드를 지우라 하여 한숨을 내쉬며 지웠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남아서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요즘 많이 힘듭니다. 온세계가요. 모두가 예민하고 모두가 수고합니다. 모두가 공포에 떨고 모두가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 하나로 살아갑니다. 모두가 아이들이 뛰어놀수 있는 곳을 찾아 잠시라도 바깥 바람을 쐬며 아이들이 웃고 즐겁게 놀수 있길 바라며 삽니다. 집앞 놀이터에서 잠시 놀고 공원에서 잠시 놀고 산에 잠시 가고 마스크 착용 후 동물원에도 가고 그렇게 아이들이 잠시라도 놀수 있는 곳이라면 부모는 그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네 저도 그랬습니다. 여긴 발리 입니다. 저의 집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입니다. 뭐가 달랐던 걸까요. 한국에서 '잠시 용기내서 아이들과 집앞 공원에 왔어요.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네요'라고 했어도 이 시국에 무슨 공원이냐는 소리를 들었을까요.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 햇볕이 뜨거워도 나갔습니다. 신기하게도 기침과 콧물이 아직 조금 남아있던 아이들은 그날 이후 콧물과 기침이 완전히 떨어졌습니다. 햇빛을 받고 모래를 만지며 노니 아이들 감기도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자연의 힘을 다시 느꼈습니다. 그 당연한 햇빛과 그 당연한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힘 그것을 보지도 만지지도 못하는것이 얼마나 불행한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모든것에 감사와 감사가 더 했습니다

여러분 저는 지난날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 입니다. 바다에 잠시 나간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습니다.

저희는 곧 한국으로 잠시 돌아갑니다. 이곳이 점점 위험해 지고있고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결정하였습니다. 한국에 대한 존경심도 많이 커진 요즘 그저 한국을 신뢰함으로 당분간 돌아갑니다. 더 생각하고 더 신중하게 살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간절히 진심으로 바랍니다.

가희 2차 SNS 글 전문

제가 정신을 못 차리겠어서 잠시 비공개로 돌렸었어요… 정신 좀 차려야 할 것 같아서요… 저의 어리석은 글 용서해주세요.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합니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어요. 제가 이렇게 모자라요. 제가 이렇게 부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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