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지금 우리를 말한다' 2020 연극열전 8, 5월 개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3-06 17:13



매 시즌 명확한 컨셉과 도전정신으로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은 '연극열전'이 오는 5월 여덟 번째 시즌 '2020 연극열전 8'을 시작한다.

올해에는 지금, 우리사회에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라이선스 초연작 5개 작품을 잇달아 선보인다.

첫 번째 작품은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의 '렁스(LUNGS)'. 2011년 초연 이후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작품으로 환경과 사회,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대화로 이어지는 2인극이다. 한쌍의 연인이 겪어내는 장대한 시간을 미장센의 변화 대신 두 배우의 연기로 채운다. 개인의 선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도 결국은 사랑이 중요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두 번째 작품 '마우스피스'는 2018년 에든버러에서 초연된 최신작이다.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가졌지만 펼칠 수 없는 데클란과 슬럼프에 빠진 중년 극작가 리비의 만남을 그린다. 극 중 인물 사이에 진행중인 이야기와 그것을 소재로 쓰인 작품이 관객에게 동시에 전달되는 '메타 씨어터' 형식의 극이다. 관객은 리비가 쓰고 있는 작품을 보면서 동시에 작품의 소재로 이용된 데클란의 삶과 선택을 보게 된다.

세번째 작품 '네이처 오브 포겟팅'은 작년 초, '연극열전 7' 네 번째 작품이자 우란문화재단 기획 공연으로 소개된 바 있다. 주요 오리지널 창작진과 한국 배우 및 연주자의 협업으로 공연된다. 기억이 사라지는 순간에도 영원히 남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을 2인조 라이브 밴드의 풍성한 선율과 역동적인 몸의 언어로 그린다. 한국 배우와 연주자에 의해 공연되는 만큼 국내 관객들에게 정서적으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네 번째 작품 '아들'은 '연극열전 7'의 '진실X거짓'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프랑스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대표작인 '가족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2016년 명동예술극장에서 박근형, 윤소정 주연의 '아버지', '어머니'가 공연된 바 있다. 노인성 치매에 초점을 맞춘 '아버지', 중년의 불안감을 그린 '어머니'에 이어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담았다는 '아들'은 사춘기 청소년의 불안과 우울을 화두로 던진다.

다섯 번째 작품 '킹스 스피치'는 2012년 영국에서 초연되었고,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갱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동명 영화의 원작이다. 형인 데이비드(에드워드 8세)의 로맨스 때문에 예정에 없던 왕위에 오르게 된 버티(조지 6세)와 말 더듬는 증세로 대중 앞에 나서지 못하는 버티의 언어치료사 라이오넬의 실화를 다뤘다. '진정한 지도자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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