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떡밥 대수거→분리수거"..주지훈X배두나X류승룡 '킹덤2', 전세계가 기다렸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3-05 12:03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떡밥 수거에 대수거, 그리고 분리수거까지 가능한 '킹덤'의 시즌2가 찾아온다.

5일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2'(김은희 극본, 김성훈 박인제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온라인 생중계했다. 행사에는 주지훈, 류승롱, 배두나, 김상호, 김성규, 전석호, 김헤준, 김성훈 감독, 박인제 감독, 김은희 작가가 참석했다.

'킹덤'은 지난해 첫 시즌을 공개한 이후 'K-좀비'와 '갓' 등 각종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전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이에 '킹덤2'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시즌1이 김성훈 감독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면, 시즌2는 김성훈 감독과 박인제 감독이 협업해 만들어낸다. 시즌1의 충격적 엔딩에 이어지는 대규모 전투장면을 김성훈 감독이 맡고, 두 번째 에피소드부터는 박인제 감독이 연출한다. 시즌1에서 탄탄하게 쌓아올린 서사가 시즌2를 통해 어떻게 표현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킹덤'은 시즌1부터 이미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이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면에서 조금 더 궁금해하시고 좋아해주신 것이 아닐까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시즌1을 함께했던 김성훈 감독도 "그런 관심과 사랑을 받기를 기대했지만, 감히 예상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기다려온 '킹덤2'의 공개를 앞두고 넷플릭스는 미국 엔터테인먼트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LA 할리우드의 선셋 블러바드, 웨스턴 에비뉴 그리고 뉴욕의 타임스퀘어 주요 장소에 약 한 달 동안 '킹덤'의 대형 옥외 광고를 게재했다. 주지훈은 "합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가 살면서 옆에 있는 월드 배우(배두나)는 해외작업을 많이 해보셨겠지만, 저는 처음이라 꿈인가 생시인가 싶을 정도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배두나는 "김은희 작가님도 말하셨지만, 물론 개개인이 나가서 해외진출을 하고, 해외 영화나 작품 속에 있는 것도 진출이라 보겠지만, 한국 사람이 한국 작품으로 전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인정받고 사랑을 받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다. 어떤 때보다도 킹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됐다. 이미 시즌1에서 뿌려둔 '떡밥'들이 제대로 회수될 수 있을지 기대가 이어진 것. 시즌2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어떤 말을 해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며 "창(주지훈)이 시즌2에서는 '그것'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하는지, 나중에는 킹덤이 어떻게 몰락하게 되는지를 담는 얘기다. 이야기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린다.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는 "시즌2에서는 시즌1의 떡밥들이 '대 수거'가 될 예정이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주지훈도 "떡밥이 정말 대수거가 되는구나 싶었다. 통발이 가득 찰 거 같다"고 말했고, 류승룡도 "난리가 난다. '대 수거'뿐만 아니라 분리수거까지 깔끔하게 떡밥 회수뿐만 아니라 더 놀라운 떡밥을 나중에 싹 깔아둔다. 미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인물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주지훈은 "시즌2에서는 쫓기는 자였다가 쫓는 자가 된다"고 말했고, 배두나는 "의녀로서 사람을 살리고자하는 생각이 투철했던 사람이었는데, 시즌2로 넘어오면서 더욱 더 똑똑해진다. 이 역병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며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인간의 권력욕과 잘못된 신념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인물이다. 시즌2에서는 대립하는 분들과 마주치며 긴장감을 주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상호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시즌2에서도 세자의 옆에 붙어서 열심히 보필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성규는 "시즌1에서는 전투력이 높은 역할이었는데, 분노나 대상을 정확히 몰랐다면, 시즌2에서는 그 대상이 명확해지고 역시나 처절하게 싸워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전석호는 "해원 조씨의 혈육으로서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는데, 시즌2도 마찬가지다. 쉽지가 않다"고 했다. 김혜준은 "시즌2에서는 핏줄과 왕좌에 대한 욕심때문에 아버지도 상상하지 못하는 음모를 꾸밀 거 같다"고 귀띔했다.

많은 시청자들을 기다리게 만들었던 시리즈인 만큼, 배우들과 제작진의 자신감도 상당했다. '킹덤2'를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주지훈은 "떡밥 다 회수"를 꼽았고, 배두나는 "누가 죽을까"라며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심었다. 류승룡은 "기다린 보람"이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성규와 전석호는 "나는 살았나", "나는 죽었나"라며 등장 인물들의 생존에 대한 궁금증을 더해줬다. 김혜준은 대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는 듯 "김은희 만세"를 외쳐 시선을 모았다. 시즌2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어차피 본다"는 자신감을, 김성훈 감독은 "안보면 손해"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시즌2 연출을 새로 맡게 된 박인제 감독은 "전에 만든 작품들과 결도 다르고, 감독님이 저에게 전화가 와서 '조금 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을래'하셔서 고민하다가 하게 됐다. 너무 재미있는 작업이었고, 다시 사극을 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배우들의 케미도 너무 좋아서 결과물도 재미있게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승룡도 박인제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시즌1 김성훈 감독님의 끈질김과 박인제 감독님의 침착함과 꼼꼼함이 어우러져서 탁월한 시너지를 낸 거 같다"고 말하며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시즌1에서 시즌2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배우들의 연기도 더 섬세해졌다. 주지훈은 "캐릭터 변화 과정이 필요했고, 감독님의 말씀처럼 감정적이든 육체적이든 혼자 하는게 아니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했다. 현실적으로 각자의 체력 차이도 있고, 누군가는 3일간 촬영하고 누군가는 3일째에 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맞춰나가는 것들이 재미라면 재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시즌2에서는 박인제 감독님의 디렉션에 따라 바뀌는 게 있었고, 캐릭터적 면에서는 시즌1에서는 감자기 생긴 상황에 적응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시간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상황파악을 끝내고 내 자리에서 문제해결에 더 나서고 안정감이 있는, 성장하는 이야기 같다"고 말했다. 악인으로 활약했던 류승룡은 "시즌1에서의 감정을 유지하려 노력했고 욕망을 표시하고 절정에 치닫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인간의 욕망이 생갭다 더 무섭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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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킹덤'은 시즌1에서 '갓'으로 해외 팬들의 시선을 확실히 쓸어왔다. 이에 시즌2에서도 전세계적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인이 존재할지 궁금증이 이어졌다. 박인제 감독은 "해외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포인트도 있을 거다. 시즌1 때 갓이 그렇게 될 줄 몰랐듯이 시즌2에서는 버선일 수도 있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때부터 소풍을 가거나 경복궁을 가면 '김밥이나 먹어야지'했는데, 연출을 하다 보니까 선조들의 건축이나 색감 디테일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시즌1에서 인간이 쓴 장신구에 꽂혔다면, 시즌2는 관광을 많이 오시게 장소가 반응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김혜준은 "시즌1보다 시즌2에서는 중전의 선택이나 행동들이 더 적극적이고 과감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더 잘 표현하려고 전체적인 캐릭터의 톤을 안정적이게 짜임새있게 잡으려고 신경을 썼다. 촬영 준비 단계나 하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도움을 받아서 잘 쌓아가면서 즐겁게 감사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그의 노력에 맞게 박인제 감독은 "시즌2에서 주목을 받을 배우는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에 빛나는 김혜준"이라며 "중전이 더 막강해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시즌2의 포인트는 전지현의 출연. 김은희 작가는 "집필을 하다가 해주셨으면 좋겠는 캐릭터가 있어서 부탁을 드렸는데 해주시게 됐다. 어떤 역할인지는 공개 후 알게되시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또 가장 궁금했던 시즌3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이건 입금이 돼야"라며 농담한 뒤 "시즌2가 잘 돼야 시즌3의 제작이 가능한 이야기다. 시즌2를 사랑해주시면, 더 커진 세계관을 보시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시즌10까지 가보고 싶은 마음이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류승룡은 "가요계에는 BTS(방탄소년단), 영화계는 '기생충'이라면, 스트리밍계에서는 '킹덤'이 되길 바란다"는 각오를 다졌다.

'킹덤2'는 오는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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