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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전지적기자시점]박하나X이시언X유민주…발언 논란ing→문제는 타이밍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3-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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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비, 서장훈 등 스타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하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엄혹한 시기지만 그나마 웃을 수 있는 뉴스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시기에 논란에 휩싸이는 연예인들도 있다.

배우 박하나가 표현 하나로 인해 결국 자신의 SNS계정을 결국 비공개로 전환했다. 박하나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재앙과도 같은 이 힘든 시기를 우리 모두 잘 이겨내봐요"라며 "저는 면역을 위해 프로폴리스 홍삼 클로렐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을 챙겨 먹고 있습니다! 내가 강해져야 다른 분들께 피해를 드리지 않을거라 생각해서 비타민이라도 잘 챙겨 먹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음달 방송을 위해 저희 드라마 스태프분들과 감독님들 배우분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즐겁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감사드리고 곧 좋은 연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문제는 '재앙'이라는 단어 선택이었다.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일부 네티즌들이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에 지지자들이 분노했다. 항의가 계속 이어지자 박하나는 자신의 SNS계정을 비공개로 바꿔놨다.

배우 이시언은 기부를 하고도 욕을 먹는 기현상을 겪었다. 그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만원을 기부한 인증 사진을 공개하며 "조금이나마 힘이 되셨으면 한다"고 했지만 한순간에 일부 네티즌들의 조롱거리가 됐다. 100만원이라는 기부금이 부족해서라는 이유였다. 연예인들의 억대 기부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기부금을 비교하며 놀려댔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며 '빵누나'라는 애칭으로 인기를 모았던 방송인 겸 요리연구가 유민주는 정부 비판 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지난 달 29일 자신의 SNS에 "3차 접종으로 병원을 가니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 모든 아기들이 마스크에 엄마들과 엉엉 울고 있다. 내가 이번 정부 잊지 않는다 진짜"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유민주의 국적이 캐나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은 '검은머리 외국인, 캐나다 병원으로 가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비판이 이어지자 유민주는 결국 글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렸다. 그는 SNS에 "모든 분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시고 계신 와중에 경솔한 태도로 아픔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부족하지만 가장 도움이 필요한 대구의료원으로 저희가 생산할 수 있는 비상식품을 보내드리고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돕겠다"며 기부의사도 밝혔다. 하지만 비난 여론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박하나나 이시언 그리고 유민주 모두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다. 기부를 한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고, 우리나라에서 정부 비판은 누구나 할수 있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다만 시기가 문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중은 극도로 예민한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방송인, 연예인들은 말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까지 조심해야한다. 빌미가 될 행동을 하면 '불편러'들의 표적이 될수밖에 없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라고 생각해도 아무 소용은 없다.


엔터테인먼트팀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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