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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JTBC '날찾아'에서 '늑대의 은빛눈썹'처럼 내면의 상처를 가진 박민영과 서강준은 '진짜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가족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엄마 심명주(진희경)는 무슨 일인지 어릴 때부터 집을 자주 비웠고, 홀로 집에 남은 해원은 엄마가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은 불안감에 하루 종일 마음을 졸여야 했다. 아슬아슬하게 이어왔던 가정이었는데, 엄마가 아빠를 죽인 살인자가 되면서 모든 게 파탄이 났다. 그때부터 명주는 해원을 줄곧 외면하고 있고, 엄마 대신이었던 이모 심명주(문정희)와는 투닥거리느라 둘 사이엔 항상 냉기가 불었기 때문. 그렇게 해원은 친구한테도, 가족한테도 그 누구한테도 따뜻함을 느끼지 못한 채 외롭고 춥게 살아왔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은섭은 참 따뜻한 사람이었다. 해원의 가족과는 달리 사랑과 따뜻함으로 넘치는 은섭의 가족이 그가 봄의 온기를 가득 머금고 있을 수 있는 원천이 된 것. 따뜻한 그의 가족을 보며 "난 네가 정말 부러워 임은섭. 너네 집은 정말 따뜻하잖아"라 말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야속하게도 은섭이 들려준 이야기의 끝은 비극이었다. 소년은 '진짜 사람'을 찾으러 떠났지만 그 어디에도 찾을 수 없어 결국 혼자 그렇게 외롭게 살다가 죽어버린 것. 지독하고 또 지독하게 외로웠을 그 소년을 생각하니 해원은 가슴이 미어졌다. 그래서 다짐했다. 그 소년을 발견하면 꽉 안아줌으로써 자신의 온기를 나눠주기로. 각자만의 상처를 가진 해원과 은섭은 소년이 맞은 결말과 달리 '진짜 사람'을 찾아 서로의 온기를 나눠줄 수 있을까.
한편, 3월 9일(월) 밤 9시 30분에는 '날찾아' 1-4회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모아보기'가 공개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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