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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을 지키며 살 것인가, 비열하게 살 것인가", "절대 선과 절대 악은 존재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든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이 3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오는 6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다섯 인물들의 상대적이고 때로는 절대적인 관계 속에서 작가는 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무한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그리고 있다. 1981년 구소련 초연 당시에는 구시대의 몰락과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를 그린다는 이유로 공연이 금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센세이션한 연극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 전역으로 퍼져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07년 초연을 시작으로 2009년과 2012년, 2017년에 무대에 올랐다. ㈜아이엠컬처가 제작한 2017년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탄탄하고 치밀한 대본의 완벽한 무대구현으로 큰 화제에 올랐다. 극의 배경인 엘레나의 아파트는 사방이 오픈된 채 무대의 중앙에 위치하고 그 무대의 양 옆에 배치된 객석은 관객으로 하여금 사건의 현장을 몰래 훔쳐보는 듯한 긴장감을 만들어 몰입도를 높였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카포네 트릴로지', '홀연했던 사나이' 등을 통해 이야기의 구조화와 탁월한 심리묘사를 보여준 김태형이 연출을 맡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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