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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미우새' 진성이 솔직한 입담으로 모벤져스를 웃게 울게 했다.
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안동역에서'로 유명한 가수 진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진성은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 유재석의 부캐 중 하나인 '유산슬'의 예명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이에 서장훈은 "만약 신동엽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면 이름을 어떻게 지어줄 거냐"고 물었고, 진성은 "언뜻 보면 도시적이고 미남이다"이라며 신동엽을 빤히 바라봤다. 그러면서 "만약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다? 간단하게 신뽕남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성의 아내는 진성의 얼굴을 모른 상태에서 팬이 됐다고. 진성은 "(아내가) 남자다운 목소리가 없을까 하다가 내 테이프를 접했다. 무명이라 얼굴이 잘 알려진 상태가 아니었는데 아내가 자꾸 노래를 듣고 다녔다. 운명이 되려고 그런 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가 다니던 식당이 내가 다니던 곳"이라고 아내와 만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아내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주선자 사장님이 '이 친구가 조그마한 별장도 하나 있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친구'라고 했다. 비겁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별장이 있다는 말에 귀가 (열리더라)"라며 "별장이 있는 친구면 내가 생활비 꼬박꼬박 안 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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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역에서'가 히트한 후 진성은 아내에게 금팔찌와 반지를 선물했다고. 진성은 "반지는 살짝 약소하지 않냐"는 서장훈의 농담에 "얼마 전에 다이아 3부도 선물했다. 돈 없던 사람이 생기면 가슴이 벌렁거려서 어떻게 써야 할 지 모른다. 이젠 적금도 들고 어깨도 펴고 다닌다. 사람들이 쳐다보면 '안동역 맞습니다'라고 한다"고 유쾌하게 받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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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로 꾸준히 검진과 관리를 받고 있다는 진성. 진성의 회복 뒤에는 아내의 사랑이 있었다. 진성의 아내는 병간호를 위해 산에 올랐다가 크게 다친 적도 있었다고. 진성은 "백도라지가 항암에 좋다해서 (아내가) 약초를 캐러 산을 갔다. 백도라지가 어떻게 생겼는 지도 모르는데 바위 위에 백도라지 꽃이 보였다더라. 그 바위에 올랐다가 4~5m되는 바위에서 떨어졌다. 머리를 여섯 바늘 정도 꿰맸다"고 회상하며 "둘이 끌어안고 많이 울었다. 거기서 다짐을 한 게 '내 일생 일대의 이런 여자라면 내 모든 것을 투자해서 지켜주리라'(라는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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